노벨라 No.5 <재인, 재욱, 재훈>

# 1.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 출판사는 28일부터 동계휴가를 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어제 회사 송년회를 마치고 꿋꿋하게 출근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는 M군입니다. 12월 31일에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감성지수가 급 높아지면서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려고 하지만, 서둘러 소개해드릴 책과 영상. 그리고 추운 겨울에 연례행사처럼 진행하던 이벤트를 공지해드려야 하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은행나무 노벨라 No.5. 정세랑 작가의 <재인, 재욱, 재훈>입니다.

"노벨라 No.5를 읽고 자요"

“노벨라 No.5를 읽고 자요”

아주 유명한 이야기죠. 메를린 먼로는 “뭘 입고 자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샤넬 No.5를 입고 자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30초마다 팔리는 역사적인 베스트셀러 샤넬 NO. 5. 전 세계에서 30초마다 <재인, 재욱, 재훈>이 팔린다면 좋겠지만, 소박하게 올해에는 많은 분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TV나 스맛폰 대신에 책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

우측 사진의 청년은, 를 쓴 아사이 료 입니다.(사진출처 spitzholics님의 트위터)

우측 사진의 청년은, <누구>를 쓴 아사이 료 입니다.(사진출처 spitzholics님의 트위터)

그러니까 6월의 어느 날. 정확히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던 시기에 방한한 아사이 료를 기억하시나요? 도서전의 마지막 날 아사이 료와 정세랑 작가의 대담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었죠. M군은 안타깝게도 은행나무 부스에서 책을 팔아야 하는 관계로 참석할 수 없었는데, 트위터에서 검색을 하다 보니 삼성동 어딘가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야심한 시각도 아닌 대낮에 우사인 볼트의 ‘번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은 두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참에 두 분께서 공동집필을 한 소설을 한 권 써보시는 건 어떨런지…

검색을 하다 보니 이날의 행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웹페이지를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혹시라도 궁금해하실 분을 위한 친절한 링크; 동세대 한일작가 아사이료(朝井リョウ)와 정세랑 대담회) 상냥한 언니들을 위한 소설을 써야겠다던 정세랑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런 문장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아마도 얼마 전에 읽은 <재인, 재욱, 재훈>이 전해준 유쾌함이 떠올라서 그랬을지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도 한국의 문학은 다소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밝은 내용이거나 속도감이 있다는 평을 얻으면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젊은 작가들이 점점 늘면서 이제는 조금씩 바뀌지 않으면 안되고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 작가들과의 교류가 늘어났으면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랑 주떼> 이후 제작한 <재인, 재욱, 재훈> 북사운드트랙에서도 그런 기운이 퐁퐁 느껴진답니다~ 각설하고 음원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곡명은 <If You Rescue Me>.(수면의 과학 OST 아닙니다..)

# 3.

수다스러운 M군은 이제 잠시 입을 닫고… <재인, 재욱, 재훈>을 구상하게 된 계기부터 신년 인사까지 정세랑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재인, 재욱, 재훈>은 어떤 소설인가요?

<재인,재욱,재훈>은 삼남매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 삼남매는 특별히 다정하지도, 애틋하지도 않는 평범한 남매인데요. 이 세 사람이 여름철 휴가지에서 돌아오다가 특별한 일을 계기로 조그마한 초능력이 생겨요. 그 초능력이란 것이 정말 조그마한 능력이어서 ‘이 능력들을 진정 초능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삼남매가 자신에게 부여된 능력들을 사용해서 각자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 4.

노벨라 시리즈도 어느덧 5번째 도서가 출간되었으니…. 오랜만에 이벤트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요시다 슈이치의 도서만 찾느라 고생하셨죠? 이번엔 난이도를 한층 낮추어 준비해보았습니다. 노벨라인듯 노벨라 아닌 표지 중에서 노벨라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름하여 “노벨라, 제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정답을 비밀댓글로 달아주시면 추첨을 통해서 <재인, 재욱, 재훈>과 깜찍한 선물을 함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에도 좋은 책과 재미난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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