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매료시킨 이야기꾼 장자자

종니적전세계로과라고요? 장지아지아?

종니적전세계로과라고요? 장지아지아?

철들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이 있다면
그것은 궈징밍의 《소시대》이고,
철든 후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이 있다면 바로
장자자의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이다.

라는 말이 중국에 있다고 합니다만, 궈징밍은 누구고 장자자는 또 누구인지 당최 알 수 없던 M군, 심지어 표지가 완성되기 전까지 작가의 이름을 ‘장지아지아’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그에 대해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기사도 포스팅도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원서의 제목은 어찌나 외우기 어렵던지… 그래서 우선 담당 편집자가 소개해준 책의 소개 글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는 작가의 블로그에 게재된 ‘잠자리에 들기 전 읽는 이야기’ 시리즈를 하나로 묶은 단편집이다. 이 시리즈는 4억 회가 넘는 조횟수를 기록했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 초판 출간 6개월 만에 200만 부, 현재까지 70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최근 20년 내 단일 소설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중국 출판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장자자의 웨이보, "지금은 영화 홍보중입니다~ 피곤하네요..."

장자자의 웨이보, “지금은 영화 홍보중입니다~ 피곤하네요…”

 ‘중국판 트위터’라고 소개되는 웨이보는 마이크로 블로그를 뜻하는 일반 명사라고 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접속이 차단된 중국에서는 중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요, 장자자의 ‘잠들기 전 읽는 이야기’ 시리즈는 시나 웨이보에서 2012년부터 연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달콤한 감성으로 연출함으로써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그의 이야기는 2013년 11월에 책으로 출간되었죠. 그리고 4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지금까지 7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참고로 1993년에 출간된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누적 판매량이 대략 600만 부 정도라고…)

, 국내에서는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 국내에서는 <신검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장자자,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물론 지금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지만 잡지사에서는 편집자로, 방송국에서는 감독으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가 시나리오를 쓴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으로 2011년 대만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각색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장자자는 6개월 남짓한 신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아내와 이혼하고 맙니다. 어찌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검은 머리카락은 잿빛으로 변했고,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소진해버렸고, 매일매일 보드카를 마시며 살던 그는 업무로 인해 머물던 북경의 한 호텔 방에서 “잠들기 전 읽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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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그는 자신이 쓴 이야기의 반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친구들을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졌다고 한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첫사랑, 설렘, 고백, 다툼, 추억’ 등이 이야기의 소재로 등장하는 이유는 아마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폭넓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그의 이야기들은 벌써 영화로 제작되어 선을 보였습니다. 책과 동명의 영화가 작년 9월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장자자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아 책임졌다고 합니다. 

양가위, 금성무 주연의 영화

양가위, 금성무 주연의 영화 <파도인>

 왕가위 감독에 의해 영화 제작이 결정된 <파도인>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송혜교가 출연한다는 기사가 돌기도 했던 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양가위와 금성무였으며, 장자자는 <파도인>의 시나리오를 쓰며 직접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죠. 영화를 연출하며 왕가위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던 장자자는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영화로 제작된 두 편 외에도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한 권의 책에서 8편의 이야기가 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장자자의 계속되는 영화계로의 외도를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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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의 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장자자… 그의 인기는 광저우에서 진행된 사인회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되기로 했던 사인회는 유료로 진행되었는데,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장장 8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애와 우정, 인생과 청춘에 대한 깨달음 등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나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나갑니다.

 아내와 헤어진 장자자가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나가지 못했다면 아마도 47편의 연애담이 담긴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는 출간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쭙잖은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깊은 밤의 이야기꾼 장자자가 들려주는 47편의 연애담
지음 장자자 | 옮김 정세경
분류 국외소설 | 출간일 2017년 1월 31일
사양 변형판 134x200 · 488쪽 | 가격 15,000원 | ISBN 9788956600031
장자자
중국의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난징대학을 졸업하고 《거의 영웅이 됐어》 《연인의 책》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 등의 소설을 출판했다. 그가 쓴 《어린 부부는 매일 전쟁 중》 《누나의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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