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리락쿠마와 함께라면
“리락쿠마와 함께라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괜찮아요 리락쿠마≫ ≪리락쿠마와 뒹굴뒹굴≫을 잇는
‘리락쿠마 4컷만화 시리즈’ 최신간
2003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변함없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리락쿠마의 하루하루를 담은 4컷 만화책 《리락쿠마와 함께라면》이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리락쿠마는 영어로 ‘휴식을 취하다’는 뜻의 relax[릴랙스]와 일본어로 ‘곰’을 지칭하는 くま[쿠마]의 합성어로, 직장 여성인 가오루 씨 집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눌러살게 된 곰 인형이다. 이름에 걸맞게 하루 종일 눕고 먹고 잠자는 일의 반복이다. 그런 리락쿠마가 어질러놓은 방 안을 청소하고 잔소리하는 조그만 노란 병아리와, 둘에게 장난치고 낙서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 아기 리락쿠마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이들의 소소하고 여유로운 매일을 담아낸 4컷 만화를 읽는 내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질 것이다.
“항상 내 머리맡에 두고 싶은 책”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리락쿠마가 선물하는
아주 따뜻한 휴식 시간
《리락쿠마와 함께라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오늘을 보낸다. 아마 내일도 그렇게 평범하게 보낼 것이다. 보통의 만화와 코믹 에세이라면 나올 법한 왁자지껄, 포복절도, 시끌벅적한 장면은 한 군데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유유자적, 무슨 일이 있어도 무사태평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리락쿠마는 다 같이 이불을 정리하던 중 이불의 포근함에 취해서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잠조차 먹느라 바빠서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주로 빈둥거리는 리락쿠마의 하루에는 계절감이 듬뿍 담겨 있다. 벚꽃 개화시기를 알아보러 일찍부터 벚나무를 관찰하고, 가을에는 고추잠자리를 잡으러 다닌다.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1년에 단 한 번뿐인 여름휴가 기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한 리락쿠마와 친구들의 모습은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청량한 피로회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올해도 느긋하게 지낼 수 있기를…“
여유만만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리락쿠마와 친구들
새로운 캐릭터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리락쿠마가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잊어버린 현대인에게 호소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촘촘하게 짜인 일정에 맞춰 앞을 향해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은 몸도 마음도 힘들어져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형태지만,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는 리락쿠마의 여유로운 삶은 무척 자연스러워 보인다. 떠들썩하게 한 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 시작도 못한 채 초조해하고 있다면, 느긋한 리락쿠마에게서 느림의 미학을 배워보는 건 어떨지.
“새해 참배 가자”
“아뇨… 나는 집 지키고 있을게요…”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원 없어?!”
올해도 느긋하게 지낼 수 있기를…”
– 본문 ‘새해 소원’ 중에서
■ 등장 캐릭터 소개
리락쿠마
직장 여성인 가오루 씨의 집에 눌러 살게 된 곰 인형.
좋아하는 음식은 핫케이크, 오므라이스, 푸딩.
노란 병아리
이름 그대로 노란 병아리.
곰들을 잘 보살펴주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정리, 저금, 잔소리(?).
아기 리락쿠마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리락쿠마와 함께 살게 된
하얗고 작은 아기 곰.
좋아하는 것은 음악과 장난.
가오루 씨
시내의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여성.
혼자서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리락쿠마와
함께 살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