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런던이 쓴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그가 살아낸 삶이다.”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원제 How I Became a Socialist

지음 잭 런던 | 옮김 김한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4년 12월 8일 | ISBN 9788956608273

사양 변형판 140x210 · 248쪽 | 가격 12,000원

시리즈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9 | 분야 비소설

책소개

국내 독자에게는 《야성의 부름》으로 잘 알려진 작가 잭 런던의 자전적 에세이집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가 위대한 생각 시리즈 9번으로 출간됐다. 신문 배달원, 공장 노동자, 해적, 부랑자, 선원, 사회주의 운동가, 종군기자, 집단농장 농장주, 세계 일주 여행가, 대중 연설가. 잭 런던의 삶은 20세기 초 미국인의 삶을 문학적으로 집약해놓은 것과 같다. 20년간 장편소설 20여 편을 비롯하여 에세이 400여 편, 단편소설 200여 편을 쓴, 놀라운 창조력의 작가 잭 런던의 산문은 가장 보편적이고 위대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 인간이란 이 세계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인류는 서로에게 그리고 다른 종들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가. 이 선집은 내밀한 개인사의 고백부터 문학적 글쓰기의 문제, 정치적 신념의 논설에 이르기까지 잭 런던의 대표적인 자전적 에세이 열두 편을 모았다.

“잭 런던이 쓴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그가 살아낸 삶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독창적인 작가
잭 런던의 자전적 에세이 대표 선집

주로 알래스카 늑대개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책 작가로 알려진 잭 런던은 미국 문학사상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손꼽혔지만 평단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잭 런던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외국의 평론가들에게 인정받으며 일찍이 1914년에 덴마크 비평가 게오르그 브란데스가 상찬했듯이 “절대적으로 독창적인 작가”로서 새롭게 자리 매김했다. 아나톨 프랑스는 “특별한 천재성을 지닌 작가”로 인정했으며, 조지 오웰은 “독자의 연민과 의분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라고 불렀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단편 선집 《미다스의 노예들》을 편집하면서 런던과 헤밍웨이의 문학 세계를 연결 지었다. 러시아 비평가 빌 비코프는 런던을 톨스토이 및 체호프와 비교하면서 “고매한 영혼”이라 지칭했다.

절대적으로 독창적인 작가의 열정적이고 진솔한 자기고백

강신론, 건축, 경제학, 골드러시, 과학, 권투, 글쓰기, (감정적·신체적) 기아, (개인적·집단적) 꿈, 나병, 노년, 노동, 농경, 대기업, 도박, 동물 조련, 모험, 미신, 민속, 범죄, 복수, 빈곤, 빈민가, 사랑, 사법, 사회주의, 생존, 생태학, 신화, (동물·인간) 심리학, 알코올중독, 암살, 야생, 양성구유, 우정, 윤리학, 음악, 인종 착취, 전쟁, 정신 지체, 정치 부패, 증오, 진보, 진화, 축산업, 충성, 탐욕, 투우, 파도타기, 환상, 형법 개혁, 항해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방대한 작품 세계는 그 자신의 열정적인 삶과 맞닿아 있다. 앨프리드 케이진이 단언하듯이 “잭 런던이 쓴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그가 살아낸 삶”이다. 잭 런던은 사생아로 태어나 공장 노동자와 해적을 거쳐 악명 높은 ‘소년 사회주의자’로 이름을 날리고,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 뛰어들기도 하고, 24세에 ‘미국의 키플링’ ‘북극의 브렛 하트’로 명성을 얻더니 마침내 28세에 이르러 국제적인 작가, 사회주의 운동가, 종군기자가 된다. 세계 여행가이자 모험가, 목축업자, 농장주로도 열정적인 삶을 살던 잭 런던은 40세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로서 눈을 감는다. 이 책에 실린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나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는 가장 중요한 자전적 에세이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연민을 드러내주고 있다.

20세기 초 문학 시장과 작가의 역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잭 런던의 문학적 성취는 그의 생애만큼이나 인상적이다. 헨리 제임스의 평가대로, 잭 런던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일에 민감한 문학적 감수성을 보였다. 그는 책뿐만이 아니라 신문, 잡지, 선전문, 팸플릿에 이르기까지 글로 쓰인 모든 것을 섭렵했다. 7~8종의 주간지를 구독했고 1만 5천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다. 글을 쓸 때는 실현 가능한 주제나 플롯 등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공책에 대강 메모해두었다가 줄거리를 구상하면서 며칠을 보내다가 하루에 최소한 3천 단어씩 막힘없이 써 내려갔다고 한다. 〈작가의 인생철학에 대하여〉, 〈신진 작가를 위한 응급조치〉, 〈책을 출간하려면〉, 〈무섭고 비극적인 소설〉, 〈문학적 성공을 위한 여덟 가지 요소〉는 잭 런던 자신의 문학 원칙과 20세기 초 문학 시장의 경향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특히 〈작가의 인생철학에 대하여〉는 반어적인 어조 속에 예술적 진실성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작가로서의 모습이 겹쳐 드러나며, 〈신진 작가를 위한 응급조치〉와 〈책을 출간하려면〉, 〈문학적 성공을 위한 여덟 가지 요소〉는 젊은 작가들에게 솔직하고 유용한 충고를 전하고 있다.

사회주의혁명을 위한 뜨거운 이상을 대신하는 냉철한 정치사회 분석

진정한 사회주의자로서 잭 런던은 《강철 군화》 등 사회주의 계열 소설뿐만 아니라, 냉철한 정치적·사회적 분석을 통해 자신의 뜨거운 이상을 드러냈다. 이 책에 실린 〈계급투쟁〉, 〈부랑자〉, 〈최대치의 문제〉, 〈구함: 새로운 발전 법칙〉, 〈혁명〉은 신문기사와 논문, 통계와 도표 등을 통해 1900년대 초 미국의 사회 현실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논설들이다. 특히 〈최대치의 문제〉는 그 내용의 급진성 때문에 글이 쓰여진 지 7년 후에야 세상에 발표되었으며, 사회가 만들어낸 존재로서 ‘부랑자’를 정의 내린 〈부랑자〉는 발표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는 에세이다.

목차

작가의 인생철학에 대하여
신진 작가를 위한 응급조치
책을 출간하려면
무섭고 비극적인 소설
문학적 성공을 위한 여덟 가지 요소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계급투쟁
부랑자
최대치의 문제
구함: 새로운 발전 법칙
혁명
나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옮긴이의 말
잭 런던 연보

작가 소개

잭 런던 지음

1876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통조림 공장에 들어갔다.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굴을 약탈하는 해적이자 샌프란시스코 만 어업 순찰대로 일했고, 이때의 경험을 소재로 《대즐러호의 항해》(1902)와 《어업 순찰대 이야기》(1905)를 썼다. 1893년에 항해를 떠나 일본에까지 이르렀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전국을 여행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짧게 수학한 후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대열에 합류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하고, 다음 해에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00년 첫 단편집 《늑대의 아들》을 펴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1902년에는 영국 런던에 가서 이스트엔드 변두리 지역의 삶을 체험하고 《밑바닥 사람들》(1903)을 집필했다. 1904년 허스트사(社)의 의뢰로 러일전쟁을 취재했고, 다음 해부터 사회주의 순회강연을 다니며 하버드대와 예일대에서도 강연했다. 1907년부터 1909년까지 하와이, 타히티, 호주 등을 항해하며 《스나크호의 항해》(1911)를 썼다. 작가 생활 20년간 《야성의 부름》(1903), 《바다늑대》(1904), 《화이트 팽》(1906), 《강철 군화》(1908), 《마틴 이든》(1909), 《버닝 데이라이트》(1910), 《별 방랑자》(1915) 등 20여 편의 장편소설,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1905), 〈혁명〉(1910), 〈나에게 삶이란 무엇인가〉(1910) 등 400여 편의 논픽션 산문, 〈삶의 법칙〉(1900), 〈미다스의 노예들〉(1901), 〈악마 개〉(1902), 〈불을 지피다〉(1908) 등 200여 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했다. 잭 런던의 작품들은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연간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받는 유명인이자 전 세계를 여행한 모험가, 스포츠맨, 대중 연설가로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다 1916년 40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한영 옮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무엇이 예술인가》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삶과 죽음의 시》 등이 있다. 제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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