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스콧 버거슨, 혹은 한국이름 ‘왕백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지금까지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한국의 외국인에 대한 날카롭고 깊이 있는, 그리고 때로는 도발적이기까지 한 비평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 권의 베스트셀러 『맥시멈 코리아』(1999), 『발칙한 한국학』(2002), 『대한민국 사용후기』(2007)는 신랄하면서도 유쾌한 그의 필력을 잘 보여준다.
1967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링컨’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백인’으로 태어난 그는 12세 때 인도에서 여름을 보내며 처음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았다. UC 버클리에 진학하여 영문학과 수사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교내 문학잡지인 <비잔티움>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졸업 후 루마니아 여행기를 기고한 <버클리 가이드>를 비롯해, 이후 몇 년간 <샌프란시스코 베이 가디언>, <이스트베이 익스프레스>, <데일리 캘리포니아> 등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했다. 1996년 한국에 온 이후에는 <코리아 쿼터리>, <씨네21>, <조선일보>,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즈>, <뉴스위크>와 <맥심> 한국판 등에 꾸준히 글을 실었다. 1997년 1인 잡지인 <버그>의 창간호를 발행했고, 2005년에는 이를 『Korea Bug』라는 영문 에세이집으로 엮어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관심과 사랑을 지닌 그는, 그렇기에 더욱 한국 사회에 쓴 약을 건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스스로 ‘문화건달’이라고 칭하는 이 별난 엑스팻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의 사이버세상(www.kingbaeksu.com)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