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전트>는 <다이버전트>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 1.

은 잊어주세요, 로 돌아왔습니다!!

<안녕, 헤이즐>은 잊어주세요, <인서전트>로 돌아왔습니다!!

네… 그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남매로 말이죠. 미국에서 지난 20일 개봉한 <인서전트>는 25일 한국에서도 선을 보였죠. 사실 작년 봄, <다이버전트>가 개봉되기 전만 해도 참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영화를 도대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았거든요…(그럼에도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다이버전트 열풍!!!) 그런데 어느 무덥던 여름날… 범상치 않은 여배우 “쉐일린 우들리”의 검색 트래픽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안녕... 우들리? 누군가는 말했어, 당신은 안문숙을 닮았다고."

“안녕… 우들리? 누군가는 말했어, 당신은 안문숙을 닮았다고.”

바로 8월에 개봉된 <안녕, 헤이즐> 때문이더군요. ‘아마도 트리스 역을 연기한 쉐일린 우들리가 교체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 어디 한번 그 영화나 보러 갈까?’ 라고 마음을 먹었으나 영화의 줄거리를 보는 순간 그만두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M군도 취향은 있습니…)

그런데 함께 연기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확인을 해보니…”안셀 엘고트” 트리스의 오빠 케일럽 역을 연기했던 그 배우더군요. 우유부단한 캐릭터와 미미한 존재감으로 인해 그다지 인상 깊지는 않았지만 -<인서전트>에서는 찌질함까지 보여주며 존재감을 높이더군요- 두 배우는 실제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나 지금은 헤어졌다고 합니다. 아무튼 <다이버전트>의 흥행 이후(미국에서..) 쉐일린 우들리는 촉망받는 여배우로 급부상하는데요, 얼마 전에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주연배우로 물망에 올랐다고도 합니다.

# 2.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오빠가 있었으니….

"니들 더블 타임 스윙은 칠 줄 아냐?"

“니들 더블 타임 스윙은 칠 줄 아냐?”

더블 타임 스윙 주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선생을 핫바지로 보기도 했던, 얼핏 보면 마크 저커버그를 닮은 “마일스 텔러”입니다. <위플래시>로 인해 최근 한국에서는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배우죠. 그리고 또 하나 알려드릴 사실은 <스펙태큘러 나우>에서 쉐일린 우들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었다는… 심지어 2014년 MTV 영화제에서는 최고의 키스상(Best Kiss) 후보에 둘이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고 하니, 제법 케미가 잘 맞는 파트너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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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역을 연기한 마일스 텔러는 <인서전트>에서 쉐일린 우들리와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에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마일즈 텔러는 “피터로 지내는 동안 즐겁게 촬영했다. 그의 복잡한 캐릭터를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편에서도 많은 액션이 있었지만 이번 ‘인서전트’에서는 더욱 멋진 액션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위플래쉬’이어 ‘인서전트’까지, 마일즈 텔러 주목하는 이유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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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그린 ‘트리스’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쓴 베로니카 로스는 각종 웹사이트와 SNS 등지에 다수의 팬사이트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녀의 팬들 가운데 다수는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팬사이트에 가보면 앳된 느낌이 묻어나오는 트리스의 그림들이 많이 있지요. 그러나 “덕 중에 덕은 양덕”이라는 말이 증명하듯이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그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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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로스와 팬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은 《얼리전트》의 감사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소개해드리면…

2012년 봄, 50개의 블로그가 분파에 기반한 온라인 캠페인으로 《인서전트》출간을 지지하며 다이버전트 시리즈에 대한 사랑을 전파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가 이 시리즈의 성공에 꼭 필요한 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애브니게이션: 아만다 벨(분파 지도자), 케이티 바토우, 하이디 베넷, 케이티 버틀러, 아스마 파이잘, 하프사 파이잘, 아나 그릴로, 캐시 하벨, 티아 제임스, 줄리 존스, HD 톨슨 …..

말도 안 되게 굉장한 인터넷(과 현실)의 열정을 보여준 모든 다이버전트 팬사이트.

읽고 생각하고 꺅꺅거리고 트위터에서 이야기하고 빌려주고 무엇보다도 제게 글쓰기와 삶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정말 많이 가르쳐주신 독자분들 …

심지어 평화를 상징하는 에머티 분파의 지도자는 세 명이나 된다는… 여튼 그녀의 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SNS에 관련된 콘텐츠를 올려 공유하는 등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의 짐을 덜어주며 입소문을 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한창 대세인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으며, 작가의 오프라인 행사 공유는 물론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넷심을 자극하고 있죠.

"보고 있나... 포? ​"

“보고 있나… 포? ​”

가령 영화 개봉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볼 수 있게끔 #ReadItFirst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독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고, ‘포’를 연기한 테오 제임스의 사진 앞에서 《인서전트》를 읽고 있는 인증샷을 찍기도 합니다. 지난 핼러윈 시즌에는 호박에 각 분파를 상징하는 문양과 ‘트리스’의 문신을 새겨 넣기도 하더군요. (대…대단한 팬심이네요) 어쩌면 그녀의 말대로 “세상 최고의 독자”들을 두고 있을지로 모르겠습니다. ​

# 4.

"달모어 62년산으로 축배를 듭시다!"

“달모어 62년산으로 축배를 듭시다!”

지난주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신데렐라>를 밀어내고 <인서전트>가 성공적으로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3,875개의 상영관에서 선을 보인 <인서전트>는 5,226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아쉽게도 <다이버전트>의 오프닝 스코어(5,460만 달러) 보다 약간 저조하네요. 1년 사이에 여주인공인 쉐일린 우들리의 지명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해 영화 관계자들은 5,6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그나저나 킹스맨의 인기란….)

국내에서는 바로 어제(25일) 개봉을 했는데, 3만 5,9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M군은 영화가 개봉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어제 <인서전트>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감상한 느낌을 아주 솔직하고 간략하게 전해드리면,​(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1. 전작 <다이버전트> 보다 재미있습니다.
2. <인서전트>를 보실 분은 <다이버전트>를 꼭 관람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3. 안셀 엘고트는 여절히 찌질합니다만, 마일스 텔러는 기대하셔도 좋습니…?
4. 영화가 꼭 원작소설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

마지막으로,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아껴주시는 팬들을 위한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3200만 다이버전트 팬이 기다려온 프리퀄 단편집 <포(Four)>가 다음 주에 출간됩니다.

아마존 미국 1위! 183주 베스트셀러
시리즈 다이버전트 | 분류 해외소설 | 출간일 2014년 3월 26일
사양 변형판 150x210 · 532쪽 | 가격 14,000원 | ISBN 9788956607580
베로니카 로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SF 디스토피아 3부작 소설의 첫 권 《다이버전트》는 대학교 때 구상하여 4년간 집필한 작품으로, “《헝거 게임》의 아성을 무너뜨릴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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