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여성 작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는 말이다. 여성의 참정권 보장도,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만 해도 불과 100년이 안 되었다. 그러니 여성으로서 사회적 직업과 지위를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는 미술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누드는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서.
그러므로 사회적 편견을 딛고 화가가 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흥미를 끊임없이 끄는 것 같다. 모든 조건이 갖춰져도 성공한 화가가 되는 것은 힘든 일인데,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차별을 이겨내었으니 말이다. 이제 붓을 통해 조용히 항거했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