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슈이치는 한국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해!

요시다 슈이치는 한국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해!  

<하늘 모험> 속 한국 이야기

 

요즘 사무실에서 혼자 바쁜 척하느라 간만에 블로그에 손대고 있는 editor e. 입니다.

서점에 깔리기 전부터 주변에서 엄청나게 예쁘다며 칭찬받고 있는(그래봤자 에이전시와 번역가 선생님, 교정자 등이지만요^^)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은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하늘 모험>!

 

이 책을 편집하면서 든 생각은 요시다 슈이치의 일기를 읽은 듯한 기분이 든다는 거였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요시다 슈이치의 에세이도 있는 데다 요시다 슈이치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싶은 리얼하고 일상적인 초경량 단편들이 있거든요.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휘리리리릭 읽어버리게 되는, 그런 책입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였습니다. 우리나라에 팬도 많고, 여차저차 방문도 하셨다고! 이렇게 우리나라를 대놓고 여러 소재에 사용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핫-

 

 

일단 단편소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아예 한국이 배경입니다.

실연당한 여주인공이 갑자기 맘이 동하여 한국을 찾습니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남산까지 가서는, 오만잡생각을 하면서 또 떨쳐내면서 서울타워로 오릅니다. 작가님이 직접 이 루트로 오르시지 않고서야 이렇게 아는 건 불가능해, 싶은 동선들이 깨알같이 나옵니다 ^^

 

“한국 남자들은 축구랑 군대 얘기로 밤새 술을 마신다니까.”

단편 <연인들의 식탁>은 미국, 한국, 일본 등 각기 다른 국적의 남자와 사귀는 홍콩 출신의 세 자매가 등장하는데, 한국 남자를 남편으로 둔 둘째 딸이 떡하니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아니, 작가님! 도대체 누구에게 이런 리얼하고도 정확한 표현을 들으신 건가요?? +.+

 

에세이 ‘뉴욕, 미국’ 에는 배낭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한국 청년이 까메오로 등장합니다. [연장자를 공경하는 나라, 한국의 젊은이]라는 거창한 표현과 함께요… 외국인에게는 확실히 이렇게 보이나 봅니다. (뭔가 좀 부끄럽네요 하하핫)

작가 행사 때문에 프랑스로부터 초청을 받았던 기억을 쓰신 ‘라볼, 프랑스’ 편의 에세이에서는 한국의 원샷과 폭탄주 문화를 사랑하심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시고 계십니다. (작가님은 술이 엄청 쎄시다는 소문이.. )

2009년에 부산영화제 때 오셨던 일은 아예 에세이 한 편으로 자리잡고 있구요.

 

아무리 봐도 요시다 슈이치 님은 한국을 사랑하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늘 모험> 후 그런 확신을 굳혔습니다.
(아무래도 역시, 작가님은 조만간 한국에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으하하핫)

이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작가님의 프라이빗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니 ‘제맘대로’ 더 작가님에 대한 친근함이 생겼달까요? ^^ <하늘 모험>은 요시다 슈이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쫌 필독서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등하교, 출퇴근할 때 지하철과 버스에서 읽는 것 추천합니다. 각 작품들이 짧아서 읽고 덮기 편하거든요. (한 작품 읽고 앉아서 잠시 졸아도 무방~) 

 

앗, 한 말씀 덧붙이면 요시다 슈이치의 여행 에세이&단편집은 올해 안에 하나 더 출간돼 독자분들의 여행병을 도지게 할 예정입니다. 으하하하하~(저도 만들면서 또 도질 듯…ㅠ.ㅠ)

 

_ 라볼이 어디인지 검색 중인 edito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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