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수록 자유롭다, 비울수록 행복하다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

소유는 어떻게 행복한 존재를 만드는가

원제 Was das HABEN mit dem SEIN macht

지음 옌스 푀르스터 | 옮김 박민숙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6년 5월 30일 | ISBN 9788956609997

사양 변형판 146x216 · 368쪽 | 가격 16,000원

시리즈 일상 인문학 7 | 분야 인문

책소개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옌스 푀르스터의
우리를 행복한 존재로 변화시키는 21세기 新소유론
버릴수록 자유롭다, 비울수록 행복하다!

현대 사회심리학의 스타 저자 옌스 푀르스터 교수가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 소유는 어떻게 행복한 존재를 만드는가》를 가지고 돌아왔다. 2015년 출간 즉시, 독일 사회심리학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몰고 왔으며,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수정 보완하며 소유와 존재에 관한 신개념을 제시한 역작으로 평가받았다.
에리히 프롬이 물질적 ‘소유’와 비물질적 ‘존재’라는 인간 삶의 두 가지 양상 가운데 존재의 면만을 인정했다면, 저자는 소유와 존재의 정의를 새롭게 함으로써 물질적 재산은 ‘소유’만이 아니며 ‘존재’의 한 양태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따라서 물질적 소유를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소유와 존재의 욕망을 적절히 조절해가야 더욱 행복한 존재로 변화될 수 있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저자 자신이 우선 물질적 소유 재산을 조절하고 새로운 삶의 형태를 시도해보는 자기 실험을 행함으로써, 자유로움과 행복이란 적절한 자기통제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이에 더해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들을 수집하여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본문 뒷부분의 ‘용어해설’에서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쉽게 풀이해준다. 전반적으로 소유와 존재의 양태 및 관계에 관한 심리학, 경제학, 사회학, 정신분석학 등 수많은 분야의 연구자들이 행한 연구와 실험 결과로써 이론적으로 뒷받침한다. 말하자면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은 에리히 프롬 이래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소유와 존재에 관한 연구를 포괄적으로 종합하여 집대성한 21세기 신(新)소유론이라 할 수 있다.

1장 문제로서의 소유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소유욕을 바라보면 그것이 과연 진짜 문제일까, 당연한 일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는 과도한 소유 및 소비 욕구로 분명히 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소유와 존재 사이에 서서 삶의 목적을 적절히 설정하고 제대로 된 자기통제를 통해 올바른 의미와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조언을 하고자 한다.

2장 소유와 존재—무엇이 쟁점인가?

소유와 존재란 그 자체만으로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좀 더 확실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소유와 존재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그 목표와 수단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독자 자신이 생각하는 소유와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소유는 또 다른 소유를 갈망케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진정한 자신의 존재를 찾을 수 있다는 에리히 프롬의 주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 시대에는 자기 존재를 정확히 정립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소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3장 소유의 양상

소유 욕구의 여러 가지 양상 가운데 탐욕과 낭비, 충동구매, 병적인 구매 행위, 보관과 수집, 집착 등을 예로 들어 상술한다. 또한 소유한 물건이 삶의 성취도를 반영한다고 믿는 물질주의를 설명하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소유, 빈곤, 결핍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 소유 욕망과 물질주의는 중복되어 겹쳐 있으므로 이들 개념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소유에 관한 가치 평가를 할 때 유의할 점을 살펴본다.

4장 존재의 양상

최소한의 것을 소유하고 생활하는 삶의 양식으로서 ‘자발적 간소함’이란, 소유를 포기하고 거부하는 존재의 양상일까? 소유하지 않는 삶을 위해 물건들을 서로 나누고(공유하고), 교환하고, 빌려주고, 기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인가? 저자는 이 또한 맥락에 따라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삶의 의미 추구, 종교와 영성의 삶, 사회적 삶, 외로움, 공허, 지루함, 정신적·감정적 빈곤 등 또한 각각의 맥락 속에서 존재와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5장 우리는 왜 소유하려 하는가?

소유 욕구를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뭔가를 얻음으로써 나쁜 것을 잊거나 덮으려는 경향, 즉 쾌락주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상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는 안전감, 소속감과 특별함, 통제 등으로, 이는 행복과 만족감을 야기한다. 반면 부정적인 결과는 과도한 탐욕과, 질투, 시기심 등이다.

6장 우리는 왜 존재하려 하는가?

앞서 저자가 소유 수단이라고 정의하거나 분류한 요소들이 이번에는 존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존재 수단으로 등장한다. 불안 해소와 통제력, 자아실현, 소속감과 특별함, 인식론적 동기, 사고와 자극을 향한 욕구 등의 존재 동기들은 소유 동기들과도 겹치므로, 소유 수단으로 활용할지 존재 수단으로 활용할지는 개인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7장 소유는 행복하게 만드는가?

소유와 행복의 관계는 어떨까? 부자들은 모두가 행복할까? 가난한 사람들은 꼭 불행할까? 꼭 하나의 답으로 단정 짓기 힘들다. 소유가 또 다른 소유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짐으로써 수단과 목적 모두가 소유일 때는 과도한 소유가 불행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소유가 존재 목표에 이르기 위한 일시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때는 여유와 관용이 생겨나며 행복감을 가져올 수 있다.

8장 존재는 행복하게 만드는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생활하는 ‘자발적 간소함’은 존재 측면에서의 행복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결과를 바라지 않고 본인이 베푸는 삶 속에서 만족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를 참고해보아도 나누고 교환하고 빌려주고 기부하는 것을 통한 행복한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존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존재 수단으로서 종교와 영성, 사회적 삶, 여가, 자연과 예술 또한 어떻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지 설명한다.

9장 소유와 존재의 자기통제 이론

소유 목표와 존재 목표, 소유 수단과 존재 수단을 서로 짝지은 삶의 양식 네 가지가 가능하다. 소유하기 위한 소유, 존재하기 위한 소유, 소유하기 위한 존재, 존재하기 위한 존재, 이들 양식은 과연 어떤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예를 들어 학생은 추후에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며 학생으로서의 존재를 완성해나간다. 수녀와 같은 성직자의 경우 자신이 추구하는 존재를 위해 비물질적 방식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그 사람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에 따라 그에게 필요한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이 설정한 존재의 목표를 위해 존재의 삶을 사는 사람이 상담을 필요로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흔들리며 오는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 반면 소유의 목적을 위해 소유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 목표를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느라 행복의 감정을 느끼지 못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올바르고 효율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결론

저자는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고 간소하게 사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기존에 누렸던 모든 호화로운 것들을 포기했다. 그러자 자신을 짓누르고 힘들게 했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샘솟았다고 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걱정이 줄었으며 검소한 생활로 건강해졌다. 그렇게 한껏 가벼워진 마음에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넘쳐났다. 그러나 이는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한 것이므로, 어떤 방식의 삶을 선택하든지 그렇게 하는 이유와 동기를 제대로 파악하면 그것을 스스로 조절하고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 조언해준다.

목차

머리말

1장 문제로서의 소유
주관적 관점: 과연 우리는 문제가 있는가?
객관적 관점: 우리는 문제가 있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2장 소유와 존재—무엇이 쟁점인가?
존재의 어려움
소유 목표와 존재 목표
소유 수단과 존재 수단
에리히 프롬
3장 소유의 양상
소유 욕구
탐욕과 낭비
충동구매
병적인 구매 행위
보관, 수집, 집착, 절약
‘장애’의 합당한 근거
물질주의
무소유, 빈곤, 결핍
중복
소유에 대한 평가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

4장 존재의 양상
포기와 자발적 간소함
나눔, 교환, 대여, 기부
현시점에서의 경험
인격 발달, 정체성 찾기, 의미 찾기
종교와 영성
사회적 삶과 노동
여가, 파티, 취미, 성생활
자연과 예술
무존재, 공허, 지루함, 정신적·감정적 빈곤
존재에 대한 평가—그리고 소유로 넘어가는 단계
수단과 목표로서의 존재와 소유

5장 우리는 왜 소유하려 하는가?
욕망
질투와 명예 추구
쾌락주의와 소비 욕구—두 개의 기본 동기?
안전
자기 확장으로서의 소유
소속감과 특별함
통제
자극

6장 우리는 왜 존재하려 하는가?
쾌락주의
소속감과 특별함
자아실현
불안과 통제
욕망과 질투
초월과 삶의 의미
인식론적 동기, 사고와 자극을 향한 욕구
포만감

7장 소유는 행복하게 만드는가?
물질주의와 행복
소유와 삶의 만족도
빈곤
자원으로서의 돈 또는 중독으로서의 돈
8장 존재는 행복하게 만드는가?
포기와 자발적 간소함
나눔, 교환, 대여, 기부
현시점에서의 경험
인격 발달, 정체성 찾기, 의미 찾기
종교와 영성
사회적 삶과 노동
여가, 파티, 취미, 성생활
자연과 예술

9장 소유와 존재의 자기통제 이론
소유하기 위한 소유
존재하기 위한 소유
소유하기 위한 존재
존재하기 위한 존재

맺음말
용어해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작가 소개

옌스 푀르스터 지음

국제적으로 저명한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독일 트리어 대학에서 문학, 철학, 심리학을 전공했다. 자를란트 대학에서 오페라 성악을 전공하기도 했다. 인간의 기억 구조, 편견, 고정관념, 동기 부여, 자기통제 등의 주제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여러 대학을 거쳐, 2014년부터 독일 보훔 루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활동 외에도 TV 토크쇼를 비롯한 여러 미디어에서 대중들에게 심리학을 강의하며, 카바레티스트이자 샹송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 《바보들의 심리학》 등이 있다.

박민숙 옮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독일어 교육학과 언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베텔 신학교에서 라틴어와 고전그리스어를 공부했다. 현재는 독일어 강의와 번역을 하고 있다.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 《소유와 포기의 심리학》,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3096일》, 《누구나 생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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