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6.7-8

문학, 저절로 즐겁게 기꺼이 존재하는 것!

은행나무 편집부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6년 7월 1일 | ISBN 9772384367000

사양 변형판 185x260 · 224쪽 | 가격 2,900원

시리즈 Axt 7

책소개

문학, 저절로 즐겁게 기꺼이 존재하는 것!
Axt1주년 기념호 7호 출간!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Axt)여야 한다.”

다시 저 문장이다. 작년 이맘때 카프카의 문장으로 시작된 『Axt』가 어느덧 1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Axt』는 문학 안에서 좀 더 자유롭고 문학 밖에서 좀 더 즐길 수 있는 문학잡지가 되고자 『Axt』 편집진은 노력해왔다. 문학의 위기에서 다시 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을 본령으로 삼고 『Axt』가 읽는 것을 좋아하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의 장(場)이 되겠다는 포부 또한 잊지 않을 것이다. 그 마음과 마음들을 다잡아 문학적 새로움과 자연스러움을 조율하는 『Axt』가 되고자 한다.

1주년 기념호를 맞이해 『Axt』는 약간의 형식의 리뉴얼을 시도했다. 여기서 형식이란 『Axt』가 제공하는 문학텍스트의 형식이다. 사진과 시의 결합, 소설과 에세이의 결합, 영화와 문학의 결합, 자연과학과 문학의 결합 등을 의미한다. 또한 길이에 구속받지 않은(원고지 분량 10매-30매)short story의 시도는 분명 지금 문학 안에서 자유로운 확장을 의미하리라 기대한다.

  • hyper-essay / 황현산 이응준 이명현

이번 1주년 기념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로운 연재 필진들의 참여다. 제일 먼저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나흥진 감독의 영화 <곡성>의 ‘폐쇄 서사’를 말하기 위해 세 편의 소설 드니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 , 기욤 니클루의 『잭 몽골리』를 통해 악이 그 악을 고발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의 폐쇄 세계에 대해 말한다. 소설가 이응준의 4차원 에세이 『해피붓다[hӕpi 붇ː따]』는 소설의 형식과 에세이의 감각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1인칭 화자 소설가인 ‘나’는 주점 ‘몽유병의 여인’에서 한 여인을 기다리며 문학인으로서의 세계와 일상인으로서의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금 시대와의 감각의 불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깊이 있는 사색과 유니크한 그의 문장에서 새로운 형식으로서의 에세이를 기대하게끔 한다. 또 천문학자인 이명현은 과학자로서 문학을 즐기는 여러 가지 방식에 대해 말한다. ‘다윈주의 문학비평’으로 소개되는 이 이론은 진화심리학을 바탕으로 문학텍스트를 분석하고 문학이론을 체계화하려는 시도라고 밝힌다. 과학자가 문학을 대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도, 문학비평에서의 새로운 시도로도 재미있게 읽히리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이번 호부터 새롭게 『Axt』 편집진에 합류하게 된 번역자이자 언어학과 인지과학 전공자인 노승영의 「작가-번역가 커플을 찾아서」는 최근 맨부커상 인터내셔날 부문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인해 급부상하고 있는 번역에 관한 소고이다. 한국에서 출간된 외국 소설에 대해 여러 가지 통계를 내고 작가와 번역가의 커플을 찾아 번역가와 작가와의 동반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 cover story 소설가 정유정

 모든 이야기 예술의 본령은 문학이다. 이야기가 삶에 대한 은유이자 인간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라면, 인간과 삶과 세계를 한계 없이 은유해낼 수 있는 장르는 문학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문학을 한다. 나는 소설가다.”

 cover story 정유정, 본문 중에서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의 인터뷰이는 소설가 정유정이다. 인터뷰어는 악스트의 편집위원인 소설가 정용준 선생이 맡아주었다. 동료작가이자 선후배인 두 사람은 서로의 소설, 작업과 환경, 선과 악, 이야기의 미학, 소설론과 예술론에 대해 조심스럽고 때론 신중하게 의견을 조율한다. 그밖에 정유정이 말하는 문학 안에서의 소설과 문학 밖에서의 소설의 전방위적인 테마에서 그녀만이 지닌 문학적 사고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가열찬 언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 review, Axtstory, photocopie, short story.

이번 호에도 다채로운 소설 서평이 실려 있다. 소설가 박송아 시인 안희연 함성호 문학평론가 김형중 의사 정의석 교수 곽한영 번역가 김은모 소설가지망생 김나래 재즈뮤지션 말로 블로거 남승민 등이 자신에게 매혹으로 다가온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최근 젊은 소설가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김금희에 대해 문학평론가 양경언이 그녀를 만나고 그녀에 대해 리뷰했다. 더불어 시인 이우성은 대림미술관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담과 함께 대중과 관계자의 입장 차이를 크리틱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인이자 편집자인 김민정은 본인이 책임편집했던 책에 대해 말하고, 그 책에서 국내외 화가의 그림이 한 권의 책표지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초단편 분량의 완성도를 갖춘 문학작품을, 국내외 작가 구분 없이 수록하고자 한 Axtstory.외국 작품의 경우 원어 직역만 고집하지 않고 중역을 통한 우회 번역이 주는 유희 또한 독자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호는 사라 키르슈겨울음악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말레이 제도이다. 각각 소설가 배수아와 번역자 노승영이 선정하고 번역해주었다. 짧은 이야기에서 느끼는 진폭 큰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

새롭게 만든 코너 photocopie는사진과 문학텍스트의 결합이다. 매호마다공간과 시간을 나누어 이미지와 텍스트가 어떻게 조우하는지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호에는 공간으로는 ‘절두산 순교성지’와 시간으로 ‘7-8월’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에 소설가 백가흠이, 텍스트는 시인인 이원이 함께했다.

이번 호에도 소설가들의 신작 또한 풍성하다. 백민석의 「소돔 0일」 , 백수린의 「고용한 사건」배수아의 「한 마리 티벳의 개가 울면서」, 백가흠의 「흡연자 박찬일 씨의 악행」, 정용준의 「당나귀 노인」 이다. 이 단편소설들이 한국문학의 즐거움을 배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배수아 백가흠 정용준의 단편소설은 길이에 제약받지 않는 형식 (각각 원고지 분량 10매에서 30매)의 시도로도 그 의미가 깊을 것이다.

이번 호에 새롭게 장편 연재를 시작하게 된다. 하성란의 『정오의 그림자』와 오한기의 『병든 암소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이다. 울림이 깊게 새겨지는 작가의 장편과 예리하게 벼린 신예작가의 첫 장편에 독자들의 응원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목차

review 1
양경언 · 안희연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정의석 김경욱 『개와 늑대의 시간』
박송아 윤송희 『베개를 베다』
김형중 백민석 『헤이, 우리 소풍 간다』
함성호 김승옥 『무진기행』

cover story
정유정 + 정용준 이야기꾼의 기원

photocopies
이원 + 백가흠 한여름 한낮 생일케이크를 들고
‘몰랐다’가 투명해졌다

insite
김민정 + 이정웅 이 화가가 내 소설을 완벽하게 읽어냈군요!

monotype
이우성 대림미술관을 좋아하세요?

hyper-essay
황현산 폐쇄 서사─영화 <곡성>을 말하기 위해
이응준 몽유병의 여인을 기다리는 급진 낭만강경파의 복싱 프롤로그
이명현 과학자가 문학을 즐기는 여러 가지 방식
노승역 작가─번역가 커플을 찾아서

short story
백민석 소돔 0일
백수린 고요한 사건
배수아 한 마리 티벳의 개가 울면서
백가흠 흡연자 박찬일 씨의 악행
정용준 당나귀 노인

Axtstory
배수아 사라 키르슈 「겨울음악」
노승영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말레이 제도』

review 2
곽한영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 로 오스카 와일드 『캔터빌의 유령』
김은모 마리 유키코 『살인자 후지코의 충동』
남승민 쿠르초 말라파르테 『망가진 세계』
김나래 리카드로 피글리아 『인공호흡』

novel
하성란 정오의 그림자(1회)
오한기 병든 암소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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