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학

지음 야나기하라 가즈코 | 옮김 이규원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5년 5월 4일 | ISBN 8956601143

사양 변형판 148x210 · 583쪽 | 가격 19,000원

분야 비소설

책소개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읽는 첫 번째 책!
일본 건강.의학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암을 이겨내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나라 최고의 사망 원인인 암. 지금 이 순간에도 무려 25만여 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환자들 중 일부는 치료에 성공하지만, 상당수는 극심한 고통과 부작용, 막대한 병원비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만다. 이것이 암 치료의 현주소다.
현대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암 치료에도 여러 가지 괄목할 치료법이 탄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환자에 대한 심리적인 배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암이 심리적인 요인이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은 그저 매뉴얼대로 수술과 화학치료, 방사선 요법 등을 기계적으로 처방하는 데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 책 《암환자학》은 바로 이와 같은 현실에서 비롯된 몇 가지 의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암환자들이 그토록 참혹한 투병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현대의학을 관통하는 사고방식 자체에 불행한 현실을 부르는 원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만일 그렇다면, 현대의학에만 맹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암을 이겨내는 방법은 없을까? 암환자들이 병마를 떨쳐내고 끝끝내 살아남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장기생존에 성공한 19명의 환자와 7명의 전문가에게 배운다!
1997년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저자 야나기하라 가즈코는 이와 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섰다. 이 책의 탄생 과정은 저자에게는 살길을 모색하는 필사적인 투병 과정이기도 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서 방황하던 저자는 ‘인생의 마지막을 원한에 사무쳐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는 일념 하나로, 암에 걸리고도 5년, 10년, 20년을 살아낸 환자들을 찾아 여정에 올랐다. 그렇게 19명의 장기생존 환자들을 만나 생생한 체험담을 이끌어냈으며, 의사.의료소송 전문 변호사.영양사 등의 전문가 7명에게 다양한 조언도 구했다. 그리고 여기에 저자 자신의 체험을 진솔한 필치로 기록하여 책으로 펴냈다.
이렇듯 철저하게 환자의 시각으로 집필된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건강.의학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읽는 첫 번째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작정 현대의학에만 매달려서는 암을 이겨낼 수 없으며, 암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환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암 진단을 계기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면, 설령 완치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암과 공생할 수 있으며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2003년에 《암 이렇게 이겨냈다》라는 제목으로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 책은 수많은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왔다. 그리고 저자의 메시지에 감화되어 치열하게 투병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이 책의 국내 출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번역자 이규원 씨 가족도 있다.
역자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부인을 위해 자료들을 뒤지다가 우연히 이 책의 원서를 만났다고 한다. 이 책이 일러주는 대로 자신들만의 투병 프로그램을 찾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역자의 가족은 발병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저자 야나기하라 가즈코의 방문을 받기도 한 역자는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 알고 싶었던 사항들, 우리가 분노하고 방황했던 것들을 추체험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습니까?”
이 책의 1부에는 말기암, 재발암, 진행암을 선고받고 최소 5년 이상 생존한 암환자들의 투병 체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장기 생존한 환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저자가 만난 환자들은 독자적인 투병 스타일을 확립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투병 프로그램을 실천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를 확인한 저자는 그간 의료계에서 배제해온 대체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한다. 아울러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대의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태도에 경종을 울린다.
2부에서는 의사.의료소송 전문 변호사.영양사 등의 전문가들을 만나 암과 현대의학 그리고 암환자가 당면한 문제를 환자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삶과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행위인 인폼드 콘셉트, 정신적인 치료를 중시하는 사이코온콜로지(정신종양학), 터미널케어, 호스피스케어, 의료 과실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본다. 나아가 의료의 본질이 무엇인지,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정 의사 혹은 특정 병원의 차원을 넘어 한 나라의 의료 시스템 전반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피력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3부에서는 3년에 걸친 저자 자신의 투병 체험과 정신과 육체의 치유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암세포 역시 정상세포와 다름없이 자신의 한 부분이므로 스스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보다 나은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실천에 뿌리내린 도움의 말들을 들려준다.

“다시 찾아온 봄,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
“암 진단을 받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유방암을 앓고 있는 친구가 책 한 권을 가져다주었다. 바로 이 책 《암환자학》이었다. 침대에 누워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순간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글자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게 읽기 시작했다. 암을 대하는 자세, 의료 종사자를 상대하는 요령, 삶에 대한 태도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동안,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명쾌한 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봄,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
- 아마존저팬 독자서평 중에서

“현대의학은 건강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환자들의 목소리가 의료행위에 반영되어온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현대의학이 노력 끝에 만들어낸 프로그램일지라도 환자는 끝내 납득하지 못하고 분노와 회한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인생의 마지막을 원한에 사무쳐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말기암이나 재발 진행암, 진행암 등을 판정받고서도 5년, 10년, 20년을 살아낸 환자를 만나보겠다고 결심했다. 이렇게 이 책은 시작되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작가 소개

야나기하라 가즈코 지음

야나기하라 가즈코(柳原和子) –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여자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저자는 1997년 난소암 말기로 5년 생존율 20퍼센트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성공적인 투병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또한 같은 고통에 시달리는 암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강연활동을 하는 한편, 잡지나 라디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암과 의료 그리고 삶과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저서로는 「재외 일본인」「캄보디아의 24색 크레용」「스무 살, 더 살고 싶다」「암의 생 환자들」등 다수가 있다.

이규원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인 더 풀》, 구마가이 다쓰야의 《어느 포수 이야기》, 마쓰모토 세이초의 《범죄자의 탄생》, 미야베 미유키의 《괴수전》 《이유》 《진상》 《얼간이》 《피리술사》 《하루살이》 《미인》, 이시다 이라의 《식스틴》 《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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