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라캉을 만나다 - 즐거운 마음의 치유, 정신분석 이야기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정신분석과 미학 총서 5

지음 김서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7년 8월 22일 | ISBN 9788956602035

사양 변형판 188x128 · 268쪽 | 가격 9,000원

분야 종교/역사

수상/선정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7년 10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책소개

“영화, 나를 치유하라.”
감춰진 내안의 고통, 무의식의 갈망 그리고 신화
- 「정신분석과 미학 총서」 시리즈 네 번째 책 출간!

영화로 풀어가는 욕망과 이해, 치유의 변증법
수많은 영화 가운데서도 ‘명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들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박수친다고 해서 나에게도 반드시 명화일 필요는 없고, 다른 이들이 외면한다고 해서 내가 느낀 감동이 줄어들 까닭도 없다. 삶의 희망을 얻고, 평생 붙잡고 갈 힘을 얻을 수 있는 나를 위한 영화, 나를 살리는 영화, 나의 명화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하는 책 (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은 지난 2006년 11월 첫 책 (숀 호머 지음)을 시작으로 (야니 스타브라 지음), (신구 가즈시게 지음)을 잇는 「정신분석과 미학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이자 첫 국내 저작물이다. 전체 시리즈가 정신분석 이론을 보다 친숙하게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만큼 기존의 이론서에 비해 훨씬 쉽고 편하게 다가온다.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 소개된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정신분석에 접근하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는 거울을 통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 또한 인간의 감정과 기억, 갈망과 무의식에서 비롯된 행동과 결과들을 짚어가며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치유의 정신분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정신분석은 잘못 간 길과 망가진 순간들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알아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의 중심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영화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속에 깃든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 갈망과 바람을 느끼며, 그들의 행동 그 이면에 숨은 참된 원인과 그로 인한 결과를 살펴보도록 이끌어간다. 이를 통해 저자가 원하는 최종의 목표는 한 명의 관객이 영화를 통해 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영화란 그것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이자 자기 치유를 가능케 하는 힘이고 꿈이다.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뇌리에 남아 있는 한 장면, 마음에 새겨진 한 줄의 대사,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배경 음악 한 소절. 여기에서 욕망과 이해, 치유의 변증법이 시작된다.
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저자는 영화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영화 안에 담긴 ‘정신분석’이라는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데 집중한다. 영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말과 행동,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 속에서 찾아낸 조각을 퍼즐처럼 맞춰가며 영화를 관통하는 정신분석의 틀을 찾아내고, 그것을 하나의 실로 엮어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감춰진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여행, 정신분석
“사람은 누구나 신경증 환자들이다.”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누구나 히스테리나 강박증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을 통해서 가장 먼저 내가 이전에 의식하지 못했던 감정과 갈등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치유의 첫 걸음인 것이다. 정신분석은 모든 이의 감정을 바로바로 재단하고 파악하는 완벽한 자도 아니고, 내 마음의 고통을 한 번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그러나 정신분석은 나의 아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나만이 나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며, 이를 가능케 한다.
이 책은 ‘스스로 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신분석’을 꿈꾸는 저자의 바람처럼 기존의 딱딱한 정신분석 관련 도서에 비해 가볍고 유쾌하며, 영화와 정신분석을 어우르는 어떤 다른 책보다 개인적이고 친절하다. 저자가 각각의 영화 장면 장면을 짚어가며 전달해 주는 이야기들은 결코 어렵고 딱딱한 정신분석의 이론 세계가 아닐뿐더러 막연하게나마 느끼고 있던 나 자신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갈무리에 가깝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정신분석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주면서도 복잡한 전문용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랑, 그림자, 소통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어들로 형상화한다. 여러 편의 영화들과 장면들을 보여주고, 각 상황에 맞는 정신분석적 잣대를 이용해 저자 자신이 어떻게 영화를 통해 고통을 치유했는지를 고백하기도 하면서 독자들 각자가 치유적인 영화읽기를 통해 스스로 나를 이해하고 직접 깨닫도록 돕는다.
을 통해 독자는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이 순간 무엇을 갈망하는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떠올리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현재 나의 상황을 깨닫고,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갇혔던 마음의 감옥을 나서게 되고, 둘러친 경계를 넘어서게 되며, 내 안의 숨어 있던 영웅을 만나 내 삶의 신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김서영 지음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1972년생.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생물전공을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대 정신과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영문과 영화학대학원과 연계하여 정신분석학과 영화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때까지대학원 필름 도서관에서 1800여 편의 영화를 섭렵했는데 여기에는 히치콕, 베르히만, 큐브릭, 트뤼포, 채플린의 모든 영화와 에이젠쉬쩨인, 고다르, 샤브롤, 펠리니, 비스콘티, 로셀리니, 장 콕토, 오즈 야스지로, 빔 벤더스, 베르톨루치, 파솔리니, 오시마 나기사, 브뉘엘, 베르너 헤어조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데이비드 린치, 우디 앨런, 타르코프스키, 키에슬로프스키, 구스 반 산트, 아로노프스키, 루카스, 뤽 베송, 왕가위, 크로넨버그, 카트린느 브레야, 마틴 스콜세지, 브레송, 존 포드, 구로사와 아키라, 오손 웰스, 빅토리오 데 시카의 영화들이 포함되었다. 영화는 나를 숨 쉬게 했다. 영화들을 보며 울고 웃는 동안 이론으로 외우며 배웠던 개념들이 내 몸 속에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영화의 힘을 믿기에, 그 힘을 통해 정신분석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내가 경험한 치유의 세상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지금까지 『프로이트의 환자들: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2010)를 썼고, 『라캉 읽기』(2006), 『에크리 읽기』(2007), 『시차적 관점』(2009)을 번역했으며, 2014년 『꿈의 해석: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을 통한 자기 이해』, 『주니어클래식,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청소년용 해설서』가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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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영화로 내 안에 잠든 정신 분석 `묘한 재미`
출처: 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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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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