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읽기

원제 Jacques Lacan

숀 호머, 김서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4년 7월 22일 | ISBN 9788956601717

사양 변형판 146x216 · 268쪽 | 가격 11,500원

시리즈 인문학 코멘터리 2 | 분야 종교/역사

책소개

프로이트로의 복귀

―오이디푸스의 시선을 넘어서

프로이트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분석가

라캉에 대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현대의 위대한 정신분석가이자

다양한 논쟁점을 제시하는 사상가 라캉의 대중적 읽기

 

지난 40년간 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라캉의 이론은 이제 정신분석학 강의실을 넘어 문학, 영화, 젠더 및 사회이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캉 읽기(원제 : Jacques Lacan)』는 라캉의 핵심적 이론과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풀어 쓴 개론서이다. 라캉의 생애와 사상 전반을 조망하며 그의 중심 개념들을 그것들이 생겨난 맥락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나아가 현대 예술에서 라캉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프로이트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은 “프로이트주의에 훌륭한 철학적 구조를 제공한 세계 유일”이라는 평가받고 있다.『라캉 읽기』는 이러한 라캉에 대해 한국에서 다양한 서적이 출간되지 않은 2006년에 출간되어 근 10년간 라캉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입문서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강의실에서, 또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라캉에 대한 안내서로 사랑받아 온 『라캉 읽기』의 2014년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많은 논란들 속에서 라캉의 사상은 정신분석을 무의식에 관한 이론으로서 그리고 동시에 임상치료로서 구축하였다. 전 세계 분석가의 50퍼센트 이상이 라캉학파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시에 분석실의 한계를 넘어서는 라캉의 영향력은 현대 정신분석 사상가들 중 유례가 없는 것이다. 라캉의 사상은 이제 문학, 영화학, 여성학 그리고 사회이론에 관계된 학문분야들에 보급되었고 교육학, 법률학 그리고 국제관계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오늘날 인문학 및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느 지점에서인가는 —직접적 대면이 아니라면 그가 영향을 끼친(또는 앞으로 거론되겠지만, 그가 격분하게 만든) 사상가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라캉의 개념들을 만나게 된다. _p 12 「왜 라캉인가?」 중에서

이 책은 영국의 유명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루트리지(Routledge) 출판사의 ‘루트리지 비판적 사상가’ 총서 가운데 하나로, 문학 연구와 인문학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상가의 중심개념들을 전후맥락 속에서 설명하고, 무엇보다도 왜 특정 사상가가 중요한 위치로 부상하였는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사상가의 원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총서에 포함된 저서들이 그러하듯 ‘고립된 공간에 부유하는’ 이론들에 저항하며 주요 사상가들과 그들의 개념들을 확고하게 원래의 문맥 속에 위치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이미 국내에 소개된 수많은 라캉 관련 서적들이 라캉 이론의 한 분야만 집중해서 조명한 2차 문헌적 성격의 책들이 다수인 데 반해, 이 책은 지난 30년간 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라캉의 중심 개념들을 그 개념의 배경과 맥락을 따라 쉽게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방식을 통해 독자는 2차 문헌적 해설서가 지니는 ‘편견’을 버리고 라캉의 원 텍스트들을 직접 접하고 동시에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이 입문서가 라캉의 정신분석을 프로이트와의 관계 속에서 재조명하기를 바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라캉의 정신분석학이 안정적이고 고정된 체계가 아니라 전 세계 라캉학파들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역동적인 학파임을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라캉의 업적에 대해서 그리고 라캉의 정신분석학이 현재의 주체성에 관한 논쟁에 일조할 수 있는가에 대해 독자가 다양한 논의 속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 책 전반에 걸쳐 자크-알랭 밀레, 브루스 핑크 그리고 슬라보예 지젝과 같은 라캉주의자들의 이차문헌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_p7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라캉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나 임상적 지침이 아닌 라캉을 처음 대면하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라 할 수 있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독자가 다음 단계로 오른 후에는 던져 버려야 할 사다리”와 같은 구실을 하는 셈이다. 저자는 임상분석가가 아닌 문화이론가의 시각에서 그동안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형태인 정체성의 정치학에 의해 수없이 비판받아 온 라캉의 정신분석을 프로이트와의 관계 속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라캉의 업적과 사상이 현재의 주체성에 관한 논쟁에 일조할 수 있는지 독자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책 전반에 걸쳐 자크 알랭 밀레(Jacques-Alain Miller)와 브루스 핑크(Bruce Fink) 그리고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과 같은 라캉주의자들의 다른 문헌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분석실을 넘어 문화, 영화, 젠더 및 사회이론까지

- 라캉 이론의 다양한 접목을 맛볼 수 있는 이상적 개론서

 입문서답게 이 책의 구성은 쉽고 단순하다. 시작 부분에서는 라캉의 생애와 그의 중심개념들의 개요를 제시하고 라캉이 현대의 중요한 사상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책의 중심 부분에서는 라캉의 주요개념들, 특히 상상계와 상징계, 실재계, 거울단계, 무의식의 주체, 팔루스, 환상, 주이상스 그리고 성차와 같은 문학 및 문화학 연구 분야에 집중하면서 그 배경이 되는 문맥, 변화와 수용에 대해 논의한다. 각 부분의 결론에서는 이 개념들이 어떻게 문학, 영화 및 사회 이론에 적용되어 왔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또한 「라캉 이후」에서는 이 예들을 확장하여 현대의 텍스트와 영화분석 및 정치·사회 이론에서 라캉이 차용되어 온 다양한 방식과 라캉이 다른 이론가들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발전되었는가를 요약한다. 더 나아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더 읽을거리」로 한 장(Chapter)을 배려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인 하버드 체계를 따른 참고문헌의 배열과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단순히 ‘덧붙여진’ 부분이 아닌 책 전체를 통합하는 부분으로서 라캉의 주요 저작과 가장 유용한 라캉 관련 비평서들에 대한 정보, 그리고 웹사이트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저자는 라캉의 정신분석학이 궁극적으로 닫힌 체제에 저항하고 끝없이 쇄신을 도모하는 데 필수적인 이론적 도구로서, 그것은 이데올로기적 판타스마고리아와 자기애적 이기심을 극복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우리는 현재 이 무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_「옮긴이 후기」 중에서

 

 물론 이 입문서가 라캉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라캉의 이론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나아가 독자 개인적으로도 생산적이고 구성적이며, 자신의 사고를 변화시킬 수 있는 행위에 동참하도록 독자와 사상가의 원전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Ⅰ 왜 라캉인가?

Ⅱ 라캉의 중심 개념들
1 상상계
2 상징계
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팔루스의 의미
4 무의식의 주체
5 실재계
6 성차

Ⅲ 라캉 이후

더 읽을거리

인용문헌
옮긴이 해설
옮긴이 후기
개정판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작가 소개

숀 호머

영국 셰필드 대학 정신치료연구센터를 거쳐 현재 그리스 시티 칼리지 미디어학부 학과장이다. 그는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사회이론의 소통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으며 「문제는 정치경제학이란 말입니다! 지젝의 마르크스주의에 관하여 It"s the Political Economy, Stupid! On Žižek"s Marxism」(2001)에서는 정신분석의 실천적 가능성을 봉쇄하는 지젝의 이론적 모순을 비판했다. 그는 『프레드릭 제임슨 Fredric Jameson』(1998)의 저자이며 더글라스 켈너 Douglas Kellner와 함께 『프레드릭 제임슨: 비판적 읽기 Fredric Jameson: A Critical Reader』(2004)를 편집했다.

김서영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1972년생.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생물전공을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대 정신과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영문과 영화학대학원과 연계하여 정신분석학과 영화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때까지대학원 필름 도서관에서 1800여 편의 영화를 섭렵했는데 여기에는 히치콕, 베르히만, 큐브릭, 트뤼포, 채플린의 모든 영화와 에이젠쉬쩨인, 고다르, 샤브롤, 펠리니, 비스콘티, 로셀리니, 장 콕토, 오즈 야스지로, 빔 벤더스, 베르톨루치, 파솔리니, 오시마 나기사, 브뉘엘, 베르너 헤어조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데이비드 린치, 우디 앨런, 타르코프스키, 키에슬로프스키, 구스 반 산트, 아로노프스키, 루카스, 뤽 베송, 왕가위, 크로넨버그, 카트린느 브레야, 마틴 스콜세지, 브레송, 존 포드, 구로사와 아키라, 오손 웰스, 빅토리오 데 시카의 영화들이 포함되었다. 영화는 나를 숨 쉬게 했다. 영화들을 보며 울고 웃는 동안 이론으로 외우며 배웠던 개념들이 내 몸 속에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영화의 힘을 믿기에, 그 힘을 통해 정신분석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내가 경험한 치유의 세상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지금까지 『프로이트의 환자들: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2010)를 썼고, 『라캉 읽기』(2006), 『에크리 읽기』(2007), 『시차적 관점』(2009)을 번역했으며, 2014년 『꿈의 해석: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을 통한 자기 이해』, 『주니어클래식,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청소년용 해설서』가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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