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스치는 바람 2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2년 7월 4일 | ISBN 9788956606194
사양 변형판 150x210 · 304쪽 | 가격 12,000원
분야 국내소설
수상/선정 한국 최초, 출간 전 해외 5개국 판권 수출! 영국의 팬 맥밀란(Pan Macmillan)에 ‘전 세계 영어판권(worldwide English rights)’을 수출한 것을 비롯해, 그 외 프랑스(미셸 라퐁)와 폴란드(키와티 오리엔투) 등을 포함한 5개국에 판권 수출. 네이버 오늘의 책(2013. 11/30) 중앙일보 교보문고 선정 8월 이달의 책 2012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가을분기 청소년 추천도서
“문학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 신작 장편 출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미스터리 팩션
한국 최초 출간 전 영미권 등 5개국 판권 수출 화제작
출간 전, 영어권의 대표 명문출판그룹 중 하나인 영국의 팬 맥밀란(Pan Macmillan)에 ‘전 세계 영어판권(worldwide English rights)’이 팔려 출판가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정명 작가의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이 출간되었다.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의 한국형 팩션인 이번 신작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팩션’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 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지며, 그 속에 가슴 뭉클한 휴머니티를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녹여 냈다.
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의 희생자로 1945년, 27세의 나이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와 맞물린 개인의 역사를 담아낸 팩션인 동시에, 어떤 전쟁의 광기와 환멸도 희망을 막을 순 없음을 그린 휴머니즘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에이전트와 편집자들은 이 작품을 ‘살인사건을 쫓는 조사관’이라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속도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도 인간성과 야만, 전쟁과 정의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끝까지 견지하는 문학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한다.
또한 영국의 팬 맥밀란의 편집자 마리아 레즈트(Maria Rejt) 씨는 이 작품에 대해 “문학성과 대중성을 완벽하게 갖춘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격찬하면서, “팬 맥밀란 출판사의 메인타이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영문판은 《수사(The Investigation)》라는 제목으로 2014년 봄에 하드커버로 출간될 예정이며, 그해의 주요 작품(Leading Title)으로 거론되고 있다.
잔인한 전쟁도 결코 막을 수 없었던
뜨거운 자유에의 갈망, 아름다운 문장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외롭게 죽어간 스물일곱 청년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
소설은 악마라 불릴 정도로 잔혹한 일본인 검열관 간수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떠밀리듯 사건을 맡은 학병 출신 간수병인 ‘나’(와타나베 유이치)가 살인범을 추적해 나간다. 하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간수 피살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형무소를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절망으로 둘러싸인 형무소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청년 죄수(윤동주)와 문장을 살해하는 검열관(스기야마 도잔)의 시와 문장을 매개로 한 비밀이 밝혀지며, 시인 윤동주의 삶과 죽음이 30여 편의 아름다운 시편들을 통해 되살아난다.
전쟁의 도가니에 빠진 세상의 축약판인 듯, 총성도 포연도 없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시와, 문장과, 음악의 전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어떤 폭력으로도 꺾을 수 없었던 이상과 두꺼운 벽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자유를 향한 뜨거운 갈망을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그리고 시를 사랑한 죄수와 냉혹한 간수의 비밀스런 인간애를 지켜본 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어떠한 잔인한 전쟁도 결코 인간의 영혼을 말살할 수 없으며,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그가 나지막이 읊어 주는 시들은 어둠을 노래하지만 찬란했고, 슬픔을 노래하지만 즐거움에 넘쳤다. 한 줄의 문장은 불쏘시개처럼 잠시 그들 앞의 어둠을 밝혔다. 그럴 때면 스기야마는 펜 끝에 힘을 주어 그의 시를 받아 적고 마침표를 찍었다. 춥고 어두침침하고 비린내 나는 심문실에서 한 편의 시가 완성되었다.
―<본문> 중에서
숨 막히도록 장대한 휴먼 드라마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열혈 문학도이면서 감수성 예민한 햄릿형 주인공인 ‘나’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도 누가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 전쟁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왜 참혹한 대량학살을 막을 수 없는지, 거대한 야만성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죄의식 속에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문학과 음악과 같은 예술은 과연 인간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지 등등의 질문과 끊임없이 싸운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폭력의 시대를 방치한 전범자이자 글 살해자(검열관)라는 반성적 자각으로, 전쟁의 발톱이 삼켜 버린 인간의 영혼에 대해, 문학과 음악이 어떻게 상처받은 영혼을 구원하고 참혹한 암흑의 시대를 견딜 수 있게 했는지에 대해 써내려간다.
존재의 가면 속에 숨겨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깊은 성찰, 살아 움직이듯 생동감 넘치는 서사, 피부 아래로 깊숙이 파고드는 감각적 묘사, 탁월한 구성 능력은 독자로 하여금 때로는 탈출을 꿈꾸는 죄수가 되게 하고, 때로는 죄수를 연민하는 간수가 되게 하고, 때로는 살인의 수수께끼를 쫓는 탐정이 되게 한다. 긴박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틀 속에 시와 음악을 담아내며,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산문시 같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전쟁 속 인간의 광기를 그려낸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유대, 잔인한 생체실험으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시와 문장과 음악을 사랑했던 청년의 삶, 참혹한 형무소 안에서 벌어지는 가슴 벅찬 합창의 향연, 일본인이지만 전쟁에 반대하고 인류애를 잃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꼬리를 무는 살인의 미궁 속에 펼쳐지는 장대한 휴먼드라마가 묵직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사형선고를 받은 문장들, 한 줄의 연기가 된 시들, 한 줌의 재로 남은 책들, 심문실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누군가의 가슴에 뿌리내린 책은 절대 죽지 않아.” 그래. 그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내 앞에 나타나 웃고 있지 않은가?
―<본문> 중에서
<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윤동주의 시와
그가 사랑한 프랜시스 잠, 릴케의 문장 속에 숨은 이야기들
《별을 스치는 바람》은 20여년 전 작가가 대학 4학년이었을 때 떠난 일본 여행에서 시작되었다. 여행 중 우연히 일본 도지샤대학 교정에서 윤동주 시인의 초라한 시비를 본 작가는 ‘청년 시인 윤동주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의문을 품고 오랜 세월 동안 자료조사와 수정작업을 거쳤다.
숨은그림찾기처럼 본문 곳곳에 감추어진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참회록> 등 주옥같은 윤동주의 시와 그가 사랑한 프랜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문장 속 비밀들이 사건을 푸는 단서가 된다. 또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성경 구절과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티브가 된다. 시인과 일본인 검열관이 다양한 문학 작품들과 문장을 매개로 나누는 대화에는 문학적 감동을 통한 심리치유 과정이 드러나 있어 한 편의 비블리오 미스터리라 부를 만하다.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서 시와 음악을 무기로 참혹한 현실과 맞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경제위기와 양극화, 가난과 차별, 첨예한 이념의 대립 등으로 전쟁 같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준다.
줄거리
시인의 생애 마지막 1년,
차가운 감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1944년 겨울, 후쿠오카 형무소의 중앙복도에서 냉혹한 일본인 간수이자 검열관의 사체가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그의 간수복 윗주머니에 있던 수수께끼의 시 한 편. 어머니의 작은 헌책방 일을 도우며 문학의 꿈을 키우다 강제 징집된 어린 간수병(나)은 떠밀리듯 사건을 떠맡는다. 나는 용의자인 젊은 조선 죄수 645번(윤동주)을 조사하며 살인자를 추적해 나가지만, 사건 속으로 빠져들수록 단순한 살인사건은 죄수들의 대규모 탈출기도와 지하에 감춰진 또 다른 미궁의 사건으로 번져 나가고, 마침내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나는데…….
2부
절망은 어떻게 노래가 되는가 · 9
위생검열 · 18
책벌레의 사생활 · 37
사라진 책들의 노래 · 48
진실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 66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 · 71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 96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115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 133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프랜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 154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 179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192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 205
무서운 시간 · 227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242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 246
미친 개들의 나날 · 259
또 한 줄의 참회록 · 283
에필로그┃후쿠오카 전범 수용소 전범 용의자 심문 기록 · 285
미 공군 B29 비행사 생체실험 관련 일본인 전범 처리에 관한 비밀문서 요지 · 292
윤동주 연표 · 294
\\\"작품 곳곳에 서정적 시 다시 읽어보는 계기 됐으면\\\"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기자 출신인 이정명씨는 \\\"소설을 제대로 쓰고 싶어 전업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소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47)이 26일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 발행)을 냈다. 이전 두 장편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누린데다 신작이 시놉시스만으로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판권이 팔린 터라 출간 전부터 출판계 주목을 받았다.
언론 노출을 되도록 꺼려왔던 이씨는 26일 한국일보와 만나 \\\"(드라마가 방영된 때는)소설 출간되고 몇 년 지난 터라 새삼스럽게 나서기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씨의 소설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다.
그도 드라마의 힘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상시대에도 언어만이 할 수 있는 게 있다. 활자의 힘을 이야기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활자의 힘\\\'을 증거하는 사례로 그가 찾아낸 것은 윤동주의 시다.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은 이 시들을 밑천으로 1944년 윤동주의 사망 직전 수감생활 1년을 추적한 소설이다.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과 한글,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과 그림처럼 역사 속 인물과 예술을 구심점으로 삼은 장편이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6/h2012062621010384210.htm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한국형 역사 추리소설로 주목받은 작가 이정명이 신작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전 2권. 은행나무 펴냄)을 들고 돌아왔다.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은 1945년 일본 후쿠오카의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에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의 화자는 학병 출신의 일본인 간수병 와타나베 유이치. 1944년 12월 어느 날 후쿠오카 형무소의 조선인 수용동에서 폭력 간수로 유명한 스기야마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살인사건의 조사를 맡은 \\\'나\\\'는 스기야마의 책상 서랍에서 \\\'참회록\\\'이라는 시를 발견하고 이를 단서로 \\\'히라누마 도주\\\'라는 이름으로 수감된 윤동주와 그의 시를 검열했던 스기야마의 관계를 추적하게 된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6/26/0200000000AKR20120626149400005.HTML?did=1179m
이지은 기자
《 1944년 12월 어느 날 일본 후쿠오카형무소 조선인 수용동. 잔혹한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의 시체가 발견된다. 학병 출신 간수이자 스기야마의 살인범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 ‘나’는 청년 죄수 윤동주의 문장을 불태우던 스기야마가 윤동주의 시에 빠져들었고 심지어 그가 ‘조선어’로 시를 짓는 것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뿌리 깊은 나무’(2006년) ‘바람의 화원’(2007년) 등 한국형 역사 추리소설로 주목받은 소설가 이정명(47)이 신간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세종대왕과 조선후기 화가 김홍도, 신윤복을 조명했던 그가 이번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자 28세의 나이에 옥사한 윤동주(1917∼1945)의 삶에 주목했다.
25일 서울 종로의 카페에서 만난 이 씨는 “윤동주라면 우리말로 그 어떤 것도 쓸 수 없는 폭압적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시를 지었을 거라는 믿음에서 이 소설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 있는 윤동주의 시는 모두 투옥되기 전 쓴 것으로, 그가 형무소에서 시를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소설 속 윤동주는 다른 조선인 죄수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기도 하고 자신의 시를 연에 적어 형무소 밖으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20627/47318472/1
이윤미 기자
‘뿌리깊은 나무’(2006년) ‘바람의 화원’(2007년) 등 내놓은 소설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소설가 이정명(47)이 윤동주 시인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의 생애 마지막 1년을 상상력으로 새롭게 구축해냈다. 전작 ‘뿌리깊은 나무’가 문자의 힘을 펼쳐보이고, ‘바람의 화원’이 예술혼의 아득한 경지를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 ‘별을 스치는 바람’(전 2권)은 문학을 통한 인간의 구원을 얘기한다. 그의 화두는 ‘문장이 과연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다.
‘별을 스치는 바람’은 작가에겐 언젠가 써야 할 운명적인 작품이었다. 대학 1학년, 일본 교토 여행에서 그는 우연히 윤동주 시인의 먼 후배 격인 도샤시대학 영문과 학생을 만났다. 짧은 영어를 주고받다가 윤동주 시인이 화제로 등장했고 함께 교정을 찾았다. 거기서 만난 윤동주의 초라한 표지석, 도서관에서 매콤한 먼지 속에 넘겨본 윤동주 시집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 씨는 시인에 관한 기록과 자료, 책을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했다.
이 씨는 소설이 굳이 “윤동주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한다.
(이하 생략)
--> 원문 바로보기 : http://news.heraldm.com/view.php?ud=20120628000323&md=20120628095922_C
정강현 기자
참혹한 시절일수록 문학은 빛난다. 전쟁은 인간의 언어를 억압하지만, 억압된 언어는 찬란한 문학으로 피어나곤 한다. 한국문학만 봐도 그렇다.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기를 돌아보라. 이 엄혹한 시절은 역설적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장기였다.
‘별을 노래하는’ 시인 윤동주(1917~45)는 그 대표적인 문인이다. 시인의 문학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는 수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사실 그의 생애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정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 그 봉인된 세월에 대한 문학적 추적을 시도한다. 작가는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한국형 역사 추리소설이란 장르를 새롭게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1945년 일본 후쿠오카의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에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6/30/8245671.html?cloc=olink|article|default
감화과정 그려 윤동주 삶 반추
“자칫 식상할 수 있어 추리 동원”
국내 출간 전 국외 선판매 화제도
(한겨레) 최재봉 기자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의 작가 이정명(47·사진)이 두 권짜리 신작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을 내놓았다. 2차대전 종전 직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힌 채 생체실험을 당한 끝에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시인 윤동주의 마지막 날들을 그린 소설로, 국내 출간 전인 지난 5월 시놉시스만으로 영어 판권이 팔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소설은 후쿠오카 형무소의 악질 간수이자 검열관이었던 스기야마 도잔이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으로 문을 연다. 주로 형무소 내의 조선인 수감자들을 잔혹하게 대했던 그의 살인범으로 독립운동가 최치수가 지목된다. 소설은 스기야마의 후임으로 검열 업무를 맡게 된 젊은 간수 ‘나’(와타나베 유이치)를 화자로 삼아 진행되는데, 유이치는 스기야마를 죽인 범인이 최치수가 아니며 이 사건의 배후에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글 창제와 신윤복·김홍도의 풍속화를 소재로 삼은 전작들에서 추리적 기법을 동원해 읽는 재미를 더했던 작가는 신작에서도 적절한 추리적 요소들을 통해 독서의 긴장과 흥미를 지속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주인공인 스기야마 도잔의 감추어졌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40404.html
(경향) 한윤정 기자
이정명씨(48)의 신작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2권·은행나무)은 책이 나오기도 전에 해외에 수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 윤동주 시인(1917~1945)의 최후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린 이 소설은 작품 개요와 샘플 번역만으로 지난 5월 런던국제도서전에서 전 세계 영어판권과 함께 프랑스·폴란드 등 5개국과의 출판권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을 추진한 에이전트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미국 시장에서 성공시킨 미국의 바버라 지트워다. 영어판권을 사들인 영국 출판사 팬 맥밀란은 이 소설을 2014년 자사의 메인 타이틀로 결정해놓은 상태다.
소문이 먼저 났던 <별을 스치는 바람>이 출간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후쿠오카 형무소의 간수였던 와타나베 유이치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에는 1943년 7월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이듬해 4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히라누마 도주라는 이름으로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45년 2월 사망한 윤동주와 일본인 간수 스기야마 도잔이 나온다. 그런데 윤동주를 감시하고 그의 편지를 검열하는 고참 간수였던 스기야마가 처음부터 가슴을 찔리고 입이 꿰매진 채 포승줄에 매달린 시체로 등장하면서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윤동주의 삶이 워낙 많이 알려졌잖아요. 익숙한 인물을 다르게 보이기 위한 방편으로 추리라는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이하 생략)
--> 기사 바로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7012050175&code=960205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면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던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다룬다. 죄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의 희생자로 27세 꽃다운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인은 광복을 6개월 앞두고 옥사했다.
이 소설 속 화자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헌책방에서 일하며 문학의 꿈을 키우다, 17세에 강제 징집돼 후쿠오카 형무소 간수병이 된 와타나베 유이치다. 그는 냉혹한 간수이자 검열관인 스기야마 도잔이 1944년 겨울 살해되자, 이 사건의 수사 책임을 엉겁결에 맡는다. 이 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도잔의 간수복 윗주머니에 있던 시 한 편.
교도소장과 간수장이 아무것도 밝히지 않기를 바라는 가운데 유이치는 범인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창살에 갇힌 시인과 창살 밖에서 그를 지키는 검열관의 운명적 대결이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시인이 깊은 산속 오솔길을 안내하듯 문장의 미로를 슬쩍 펼쳐 보이면, 검열관은 헐떡이는 사냥개처럼 인용된 작가들과 작품을 찾아 서가를 헤맨다. 사건은 파헤칠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지만 작가는 한 줄의 문장이 사람을 변하게 하고 한 개의 단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하 생략)
<주간 동아> 844호 2012. 7. 10
--> 기사 바로보기 :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2/07/02/201207020500034/201207020500034_1.html
이번에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삶이다. 그의 죽음과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비사를 추리극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죄수들의 탈옥 기도 사건과 형무소를 둘러싼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추악한 음모가 밝혀진다. 실제로 그곳에서 1945년 27세의 나이에 옥사한 시인은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을까. 그 차가운 감옥에선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하 생략)
--> 기사바로보기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20704090104557
시인 윤동주를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작가의 마음 속에 수십년간 담겨있었던 스토리였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핵심은 문학의 힘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작가는 \\\"글 또는 좋은 문학이 인간을 얼마나 이롭게 하며 인간의 영혼을 고양시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이야기에 적합한 매개가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이었다. 윤동주의 시를 읽다보면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영혼이 정화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윤동주의 작품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윤동주가 아니라 오히려 시인의 시를 검열하고 불태웠던 검열관 스기야마 도잔이다. 소설은 극중 화자인 후쿠오카 형무소의 간수 와타나베 유이치가 과거를 회상하는 추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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