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라 네 번째 북콘서트, ‘나에게 쓰는 편지’

<알마의 숲>의 안보윤 작가와 <개인적 기억>의 윤이형 작가가 

은행나무 노벨라 네 번째 북콘서트에서 들려준 

나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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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을 채운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2. 노벨라 시리즈

지난 8월, 서유미 작가의 <틈>이 나오면서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가 딱! 10권을 채웠습니다. 매달 한 권씩 나오는 중편소설 시리즈인 노벨라는 1~2시간이면 누구나 완독할 수 있는 소설인데요, 개인적으로 JIN양은 그 ‘부담 없는 즐거움’ 때문에 노벨라를 읽을 때 가장 마음이 가볍고 편하답니다.

그 편안한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그곳, 한 번 온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 또 방문한다는 그곳. 바로 노벨라 북콘서트인데요, 정말로 1~4회를 빼놓지 않고 참석해주신 많은 독자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나무 식구들은 북콘서트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는데요, 그 결과 이번 북콘서트의 주제를 “나에게 쓰는 편지”라고 정했습니다. (MC몽 말고 신해철의 그 노래…)

<알마의 숲>과 <개인적 기억> 안에 ‘상실’, ‘상처’, ‘후회’, ‘슬픈 유년기’ 등의 공통적인 키워드가 담겨있거든요. 지난주 목요일(9/10), 다크가 무릎까지 내려오셨을 독자분들에게 이번 북콘서트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준비했습니다. 자, 그럼 함께 들어보실까요?


(클릭)의 안보윤 작가 인터뷰 영상

(클릭)<알마의 숲>의 안보윤 작가 인터뷰 영상

(클릭) 의 윤이형 작가 인터뷰 영상

(클릭) <개인적 기억>의 윤이형 작가 인터뷰 영상

사회자 금정연: 안보윤 작가는 2005년에 문학동네작가상으로, 윤이형 작가는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는데요. 소회가 어떠신가요?

윤이형: 10년의 중간쯤에는 슬럼프도 왔었고, ‘내가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고민을 떨쳐버린 지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부담감도 느껴지네요.

안보윤: 제 방에 책장에 꽂혀있는 제 책들을 볼 때면 ‘내가 책임져야 할 시간이나 묶음들이 저만큼이나 있구나’하고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 책들을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두 작품에는 특이한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일명 ‘틱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투렛 증후군’부터 웃거나 울면 기도가 막혀 죽게 되는 희귀병으로 알려진 ‘코넬리아 디란지 증후군’ 등을 앓는 주인공을 설정하시게 된 데에는 어떤 동기가?

안보윤: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이기도 한 주인공 ‘알마’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싶어 하고,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하고 싶어하는, 그러니까 가장 인간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본인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그러니까 과하게 웃거나 울면 감정이 과잉되어 죽는 병을 앓기도 하지요. 처음부터 증후군에 걸린 주인공을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갈망하고 절박한 무언가가 있지만 그것을 이룰 수 없는 존재라고 인물을 설정하고 보니 자연스럽게 ‘코넬리아 디란지 증후군’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기억>은 제목처럼 ‘기억’에 대한 이야기로,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주인공은 책을 펼치면 단어에 관련된 모든 기억이 떠오르는 탓에 난독증으로 고생합니다. ‘기억’을 소재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윤이형: 제가 올해 마흔 살이 되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더라고요. 순간순간은 치열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디테일한 기억들이 거의 없다 보니 삶이 한순간 공허하더라고요. 불안감도 느껴지고. 그래서 저와 반대인 사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와 반대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라는 궁금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모든 걸 다 잊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윤이형: 어떤 특별한 순간이라기보다는 최근 일주일간의 기억을 갖고 싶은데요, 오랜만에 책이 나와서 기쁘기도 했고요. 평범한 수준으로 피곤하고 바쁘고 또 심심하기도 하고, 아주 잠깐씩 즐겁고 그렇게 보통으로 살았는데, 저는 요즘의 제가 가장 저답게 살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대화

이야기
소설의 모티프를 얻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면?

 안보윤: 저는 소설을 쓸 때 많이 읽는 쪽이거든요. 신문이건 잡지건 책이건 굉장히 많이 읽는데, 읽으면서 그 틈을 자꾸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어떤 사건을 접했을 때 그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전혀 다른 것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또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고, 그래서 새로운 소설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 기억>을 쓰신 윤이형 작가에게 있어서 ‘개인’이란?

윤이형: 출발점. 다른 것보다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 그렇게까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그런데 거기서 끝은 아닌 것,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알마의 숲>에는 유난히 미성숙한 모습의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안보윤: 덜 컸다고 하면 약간 비난의 뜻을 넣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어려도, 아직 미성숙해도,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너는 그냥, 서툰 거겠지. 어린애들의 특권이다. 멍청하고 성급한 건. 난 어설프고 서툰 것들이 싫지 않다.”_<알마의 숲> 중

페북_4회북콘


JIN양은 맨 뒤에서 보았습니다. 독자분들의 쉴새없는 끄덕임을요. 끄덕 끄덕. 지금은 우리 모두 어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던 유년기의 불안함과 막연한 기대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두 작가와의 대화를 들어보았는데요, 여기서 끝나버리면 노벨라 북콘서트가 아니지말입니다. 독자분들께 사전에 “어릴 적 ‘나’를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했었죠. 빵빵터지는 사연부터, 짠~한 사연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연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유년기 에피소드를 구성해봤어요. 그중 한 에피소드를 듣고는 눈물을 훔치던 독자분도 계셨는데…이어서 노벨라 네 번째 북콘서트 2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덧, 앞으로 연이어 출간될 노벨라 11, 12의 작가 두 분은 남성 작가입니다. 누굴까요?? 많~이 궁금해하고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벨라_블로그배너이미지

어설프고 서툰 삶의 조각들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생의 신비로운 비밀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8 | 분류 국내소설 | 출간일 2015년 5월 20일
사양 변형판 130x199 · 140쪽 | 가격 8,000원 | ISBN 9788956608709
너 하나를 기억하기 위해 세계를 잊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9 | 분류 국내소설 | 출간일 2015년 6월 29일
사양 변형판 130x199 · 140쪽 | 가격 8,000원 | ISBN 9788956609096
안보윤
1981년 출생. 2005년 장편소설《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2009년 장편소설《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장편소설《사소한 문제들》《우선 멈춤》《모르는 척》이 있다. 자세히 보기
윤이형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이 있고, 단편 〈루카〉로 제5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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