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틸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샤르코 & 엔벨 3부작의 시작 <신드롬E>

코카콜라 자판기 광고 안에 숨겨진 것은?

코카콜라 자판기 광고 안에 숨겨진 것은?

아직 5월인데…날씨가 미쳤어요. 올해 처음으로 은행나무는 에어컨을 가동했답니다. 얼음을 아그작 씹어먹으며 시원한 콜라 사진으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요즘 ‘마릴린 먼로랑 키스’하느라 바쁜 코카콜라. 사진은 코카콜라 클래식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콜라 말고 다른 건 안 보이시나요?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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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머리를 늘어뜨리고 옆으로 누워있는 게 보이시죠?

이렇듯 우리가 알게 모르게 특정 이미지와 음향 등을 삽입하여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기법을 ‘서브리미널 효과’라고 합니다. 인지 불가능한 속도 또는 음량으로 메시지를 내보내서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자극을 주려는 건데요, 이 광고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나,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에선 이런 광고를 금하고 있긴 해요.

 

1.필름과 franck_thilliez

프랑크 틸리에와 그의 스릴러 소설들

이러한 서브리미널 영상으로 인해 눈이 먼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영화 필름수집가인데요, 어느 날 어렵사리 구매한 1950년대 단편 무성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실명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눈이 멀다니요…?! 공교롭게도 이 사건을 맡은 형사는 그의 전 여친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뤼시 엔벨 형사. 이 불길한 영화를 분석한 복원사 말로는 영화 장면 사이사이에 아주 에로틱하면서도 잔인한 서브리미널 영상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2.신드롬E_표지꾸밈
같은 시각, 신원을 알 수 없는 다섯 구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두 눈과 뇌가 적출되어 사라진 채로 지하에 파묻혀있던 시신들이 말이죠. 행동분석가 ‘프랑크 샤르코’ 형사가 이 끔찍하고 기묘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고 눈이 먼’ 사건과 ‘뇌 적출 사건’,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이 두 사건은 점차 밀접하게 맞물려가며 <신드롬 E>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프랑크 틸리에의 공식 포즈 "빼꼼"

프랑크 틸리에의 공식 포즈 “빼꼼”

사실 JIN양은 공포&스릴러 소설 및 영화 마니아(라고 쓰고 좀비 영화 마니아라고 읽는다)입니다. 특히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말이죠 ㅎㅎㅎㅎ. 양꼬치엔 칭따오. 여름엔 공포소설 아니겠습니까. 프랑스 독자들은 탐정/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프랑스 스릴러 작가 중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의 프랑크 틸리에입니다. 그는 원래 ‘프랑크 샤르코’라는 형사와 ‘뤼시 엔벨’이라는 형사를 등장시킨 각각의 시리즈를 출간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독자들이 이런 요청을 할 정도로 말이죠.

“작가님!! 프랑크 샤르코 형사와 뤼시 엔벨 형사를 아예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해주세요!”

거의 협박에 가까운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 주인공들을 대면시키는 새로운 시리즈를 집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프랑스 내에서만 200만 부가 팔린 샤르코와 엔벨 3부작 시리즈이고요. <신드롬E>는 그 첫 권입니다.

 프랑크 틸리에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열린  출간 기념 사진 경연 대회 수상작 (출처: Franck Thilliez Officiel 페이스북 페이지)

프랑크 틸리에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열린 출간 기념 사진 경연 대회 수상작
(출처: Franck Thilliez Officiel 페이스북 페이지)

사실 그렇잖아요. 드라마도 1회만 봐도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더 볼지 말지 감이 오잖아요. 그래서 제작진도 1화에는 더 공을 쏟기도 하고요. 프랑크 틸리에 컬렉션 3부작 중 첫 권인 <신드롬E>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크 틸리에는 소설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종의 의학 스릴러인 <신드롬E>를 집필하기 위해 뉴로마케팅 등의 신경과학 분야와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난 내전과 집단 학살 등을 엮어 작품 전체에 치밀하게 풀어놓았습니다. 이런 작가의 노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작가의 팬층은 두터워져만 갔습니다. 위의 사진은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ANGOR>란 스릴러가 출간됐을 때 진행되었던 사진 경연 대회의 수상작들인데요~ 놀랍게도 모두 독자들이 직접 연출하여 찍는 사진이라는 사실!! 책의 느낌에 걸맞게 저런 으스스한 사진들을 찍어주었는데, 더 끔찍하고 차마….은행나무 블로그에 공식적으로는 올리지 못한…사진들이 많습니다. 더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비위가 약하거나 잔인한 장면을 못 보는 분들은 클릭 금지

5. 그에게 셀카봉을

그에게도 셀카봉이 있었더라면.jpg

콤비를 이룬 두 형사가 절대 악 <신드롬E>를 찾기 위해 수사를 펼쳐나가는 과정이 마치 영화처럼 시각적 영상미를 띠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덕분에 현재 할리우드 영화화가 결정되어 <블랙 스완>의 시나리오 작가가 각본 작업 중에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15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기도 하고요.

한국판, 미국판

한국판, 미국판 <신드롬 E>

앞서 <신드롬E>가 샤르코와 엔벨 3부작 시리즈 중 첫 권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신드롬E>의 결말을 읽고는 정말 “헉” 하실 거라 감히 장담하는 바입니다. “뭐지 어떡하지. 어떻게 되는 거지”하고요. 아, 그리고 여러분 혹시 북스피어 마포 김 사장의 ‘르 지라시’를 아시는지요? 조만간 르 지라시에 <신드롬E>의 야매스럽고(?) 기발한 광고가 실릴 예정입니다. 광고 시안이 확정되는 날,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덧> <신드롬E>는 네이버 N 스토어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와 eBook 모두 10% 할인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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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 200만 부 판매·전 세계 15개국 번역 출간
지음 프랑크 틸리에 | 옮김 박민정
시리즈 샤르코 & 엔벨 3부작 1 | 분류 해외소설 | 출간일 2015년 5월 13일
사양 변형판 150x210 · 560쪽 | 가격 13,000원 | ISBN 9788956608648
프랑크 틸리에
1973년 프랑스 안시에서 태어났고, 현재 파드칼레에 거주하고 있다. 전업 작가가 되기 전 IT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프랑크 샤르코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첫 소설 《핏빛 천사를 위한 지옥행 열차》(2003)로 SNCF 추리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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