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

크로스로드

원제 Crossroads

지음 조너선 프랜즌 | 옮김 강동혁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21년 11월 1일 | ISBN 9791167370877

사양 변형판 150x210 · 872쪽 | 가격 20,000원

분야 해외소설

책소개

“《인생 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다”_〈북포럼〉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조너선 프랜즌 6년 만의 신작

〈커커스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책’ | 〈옵저버〉 선정 ‘금주의 책’ | 〈가디언〉 선정 ‘오늘의 책’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2001)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극찬을 듣게 한 《자유》(2010)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온 조너선 프랜즌의 6년 만의 신작 《크로스로드》가 번역·출간됐다.
20여 개 언론 매체로부터 2021년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이 소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 사가로, 10월 초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북포럼〉에서 “《인생 수정》은 걸작이었지만, 《크로스로드》는 프랜즌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라는 상찬을 받았고, 〈워싱턴포스트〉 〈애틀랜틱〉 등에서도 프랜즌이 여태까지 쓴 모든 책 중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명시될 정도로, 그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평적 평가를 받고 있다. 〈커커스 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미국 아마존 이달의 책, 〈옵저버〉 금주의 책, 〈가디언〉 오늘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에 대한 심층 탐구,
복잡하고 촘촘한 층위의 생생한 인물 묘사

《크로스로드》에 문단과 언론, 독자 대중의 호평이 이어지는 데에는 폭넓은 사회적 비전, 결혼의 심층적 탐구, 생생한 인물 묘사에 대한 작가의 재능이 다른 어떤 작품에서보다 더욱 눈부시게 발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처럼 다층적이고 설득력 있는 등장인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능력과, 그들의 심리를 탐구하는 깊이 있고 섬세한 시선”이 이 소설이 뛰어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일 것이다.

페리는 재능이 뛰어났지만 마음이 가난했다. 그런데 공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토록 떠벌리는 아버지가 페리에게서는 오직 결점만을 보았다. 이제는 청소년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역하는 대신, 아버지는 앰브로즈에게서 인기 있는 아이들을 떼어내 자기가 차지하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나약한 게 아니었다. 역겨웠다. 도덕적 사기꾼이었다. _191쪽

1971년 12월 23일. 미국 중서부 시카고 교외의 한 마을에서 부목사로 일하며, 메노파 출신으로, 이혼녀와 결혼하면서 가족과 절연한 인물인 러스 힐데브란트. 아내 매리언과의 결혼 생활에서 권태를 느끼던 차에, 최근 남편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프랜시스 코트렐 부인에게 남몰래 애정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교회의 사모이자 네 아이의 어머니로 살고 있으나 과거에 겪은 엄청난 사건들로 인해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러 다니는 매리언. 아들 페리의 문제로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
러스와 매리언의 딸로서 고등학교 최고의 인기인이며, 자신을 아꼈던 이모에게서 유산을 상속받아 사립대학에 진학할 것을 꿈꾸는 한편, 오래 사귄 여자 친구가 있는 동네 밴드의 리더 태너 에번스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베키. 누나에 대한 묘한 질투심과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약물 중독의 위험에 빠져 있는 셋째 페리. 베키를 유독 아끼고 사랑했으며 베트남전쟁 와중에 대학에 진학해 여자 친구 섀런을 사귀게 되면서 예기치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첫째 클렘과 아홉 살 난 어린 막내 저드슨. 뿐만 아니라 예수가 재림한 것처럼 교회 청소년부 ‘크로스로드’ 아이들의 추앙을 받으며 러스의 질투와 적개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릭 앰브로즈 전도사까지, 모든 등장인물이 마치 “내 가족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야말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붕괴 직전의 현대 가족을 그린 장엄한 초상
인간의 근원적 심상을 다룬, 미국의 고전이 될 역작

이 작품이 깊이 있게 다루는 비교적 현대적인 정치 사회적 의제들, 즉 흑인 및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 베트남전쟁, 여성주의 운동, 청소년과 마약 문제, 빈곤과 결핍 문제 등 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에서 박동하는 질투, 자기 연민, 죄책감, 애정결핍, 인정욕구, 불안, 성적 욕망 등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감정과 심상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번 아버지의 근본적인 나약함을 엿본 클렘은 이제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버지가 베키의 공손함을 이용해 일요일 산책에 그 애를 끌고 가는 것을 보았고, 교회 활동 때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다른 남자들의 아내와 수다 떠는 모습을 보았으며, 젊은 사람들이 릭 앰브로즈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의 이름에 먹칠하는 소리를 들었고,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이 스토클리 카마이클과 함께 행진했으며 수영장에서의 인종 차별을 없앴다고 일깨워주는 소리를 들었다. (…) 한때 클렘이 감탄할 만한 힘을 가졌던 남자는 이제 말도 안 되는 실수의 얼룩처럼 보였다. 클렘은 아버지와 한방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강한 남자라면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학생 징병 유예 혜택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_193쪽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현대 미국의 삶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과 눈앞에 또렷이 보일 듯한 정밀한 묘사를 통해 작중 인물들의 내밀한 삶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작가가 창조해낸 세계와 깊이 공명할 수 있게 된다. 특유의 유머와 전체를 감싸는 따스함 속에서도 지속적인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인물들 간에 서로 복잡하게 교차되는 관점들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도덕적 위기의 중추적인 순간에 서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결코 우리 자신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크로스로드》는 1970년대 미국 가족의 황폐한 단면을 그림으로써 “인류의 광범위한 파도를 표현”하는 “한마디로 거부할 수 없는, 절묘한 소설”로, 현대의 고전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추천의 글

“가족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관심과 눈부신 문체, 환원할 수 없는 복잡성에 대한 짜릿한 묘사로 《크로스로드》는 분명히 프랜즌 소설의 현저한 진화를 보여준다. 프랜즌은 21세기의 너새니얼 호손이다.” _〈워싱턴포스트〉

“프랜즌이 썼던 어떤 작품보다 따뜻하고, 넓은 공감 능력을 보여주며, 심상과 지성 면에서도 묵직하다.” _〈뉴욕타임스〉

“믿음, 특권 및 야망에 대한 강력한 검토.” _〈타임〉

“프랜즌은 가족의 극히 인간적인 작은 부분을 통해 인류의 광범위한 파도를 표현하는 대가이다.” _릿 허브

“《미들마치》와 같은 승리를 거둔 프랜즌 최고의 소설.” _〈텔레그래프〉

“1970년대 초 미국의 변화하는 문화에 대한 능숙한 서술. 프랜즌은 복잡한 인간관계의 역학을 통해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거부할 수 없는 소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렬히 몰입케 하는 이 작품은 극히 흥미롭지만 괴로움을 안겨주고, 때로는 예기치 않게 고양시키는, 한마디로 절묘한 소설이다.” _〈커커스 리뷰〉

“2021년 가을 가장 기대되는 책.” _〈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오프라 데일리〉 〈타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벌처〉 〈LA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타운 앤드 컨트리〉 〈가디언〉 〈뉴스데이〉 〈스타 트리뷴〉 〈릿 허브〉 〈LA매거진〉 〈스릴리스트〉 〈더 위크〉

목차

대림절 · 9
부활절 · 555

옮긴이의 말 · 867

작가 소개

조너선 프랜즌 지음

1959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데뷔작 《스물일곱 번째 도시》를 출간했고 와이팅 작가상을 받았다. 1992년 두 번째 장편소설 《강진동》을 출간했다. 작가는 1996년 〈그란타〉에서 선정한 ‘미국 문단을 이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 1999년 〈뉴요커〉에서 선정한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들었다.
2001년 《인생 수정》으로 전미도서상, 제임스 테잇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아마존 선정 인생책 Top 100,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2000년대 최고의 소설 3위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며 3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자유》(2010)로, 〈타임〉은 작가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로 소개했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 및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읽은 책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고,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 뽑은 올해 최고의 책 Top 10에 들었으며, 전미비평가협회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5년 후 발표한 《순수》 역시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대담한 소설’이라는 호평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아마존 이달의 책,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1위,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책 1위, 미국 도서관 협회 〈북리스트〉 에디터의 선택 1위로 선정됐다.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철에 읽은 소설로 회자되며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의 TV 드라마로 제작됐다.
2021년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크로스로드》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 사가로, 출간 즉시 작가의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얻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 아마존 이달의 책, 〈가디언〉 오늘의 책, 〈옵저버〉 금주의 책으로 선정됐으며,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 외의 책으로는 에세이집 《혼자가 되는 법》(2002)과 회고록 《불편한 지대》(2006)가 있으며,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Spring Awakening)》을 영어로 번역해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뉴요커〉와 〈하퍼스〉에 종종 기고해왔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작가는 〈타임〉 선정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강동혁 옮김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중적으로 널리 읽히면서도 새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책을 쓰거나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 〈불의 날개〉 시리즈, 《프로젝트 헤일메리》 《트러스트》 《그 후의 삶》 《타이탄의 세이렌》 《크로스로드》 《어부들》 《레스》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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