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도나 타트의 위대한 데뷔작
비밀의 계절2
2014 퓰리처상 수상
도나 타트의 위대한 데뷔작
전 세계 500만 독자들을 사로잡은 지성의 페이지터너
아마존·〈뉴욕 타임스〉·〈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이자 미국 도서관 협회 앤드루 카네기 메달과 2014 퓰리처상 수상작 《황금방울새》의 작가 도나 타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도나 타트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비밀의 계절》 개정판이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동부 특유의 고풍스러운 정취를 품은 햄든 대학의 고전어과 비밀 동아리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광적인 무모함이 인간 내면의 악의 본성과 결합해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낳게 되는 젊음의 나날들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소설이다. 1992년 출간 전부터 세계 각국에 판권이 체결되며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고, 계약금 45만 달러, 초판 부수 7만 5천 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영미권유수 매체와 평단의 극찬,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현재까지 전 세계 5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도나 타트는 《비밀의 계절》을 발판으로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각각 1992년 ‘까치글방’, 2008년 ‘문학동네’에서 故이윤기 선생의 번역으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윤기 선생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을 아름다운 번역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그대로 살리되, 이윤기 선생의 딸이자 고전 전문번역가인 이다희 씨의 도움을 받아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그리스어, 라틴어를 비롯한 외국어 표현 및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었다.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미지의 세계로 끌려가버린
그 어떤 밤의 “비밀”, 단 하나의 고백
산에 쌓여 있던 눈이 녹고 있었다. 우리는 버니가 죽은 지 몇 주가 지나고 나서야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깨닫기 시작했다. 버니는 죽은 지 열흘 만에 발견되었다. _본문 중에서
살인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비밀의 계절》을 쉽사리 장르문학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까닭은 바로 첫 페이지에 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에서는 반전을 거듭한 최종 결말을 펼쳐보기 전까지는 독자로 하여금 살인 사건의 범인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법인데 반해, 《비밀의 계절》은 살인사건의 범인과 피해자를 프롤로그에서부터 밝히고 내용을 전개한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자극적인 사건에 가려져 일반적으로는 잘 감지되지 않는 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와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즉 독자들은 독서를 시작함과 동시에 어떤 위험스러운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마치 자신이 이 소설을 접하는 최초의 독자이자 유일한 독자인 듯한 기분 좋은 환상에 빠진다.
인간 내면에 숨은 악의적 욕망과
치기 어린 젊음의 무모한 환상이 결합한
매혹적인 그리스 비극의 재탄생!
“우리 영혼이 우리 육신에게 하는 원초적인 호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돼. 우리 영혼은 우리 육신에게, 육신이 사라진 상태, 완벽하게 사라진 상태를 요구해. 이렇게 육신이 완벽하게 사라진 상태라야만, 영혼은 영속적인 삶의 원리 안에서 필멸(必滅)의 팔자와 유한성을 초월해서 거듭날 수 있어.” _본문 중에서
공부를 가장 우아한 종류의 놀이라 부르는 젊은 천재들의 비밀 동아리.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에 빠진 다섯 친구들은 그리스 고전을 공부하던 중 디오뉘소스적 도취와 광기를 경험하고 싶어진다. 이들은 술, 마약, 기도, 독약, 금식 등 각종 방법을 사용한 끝에 결국 접신의 경지에 다다르지만,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농부를 끔찍하게 살인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광기에 사로잡혔던 그 밤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려는 한 친구마저 살인한다.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때부터 이들의 격렬한 우정과 평화롭던 인생은 파멸을 향해 질주한다.
영원한 삶, 공포를 자아내는 극한의 아름다움, 선악의 구분이 없는 원시적 본성은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거론되며 기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위험한 욕망이자 꿈이다. 도나 타트는 이 모든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하여 강력한 힘을 지닌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어나가며 소설 속 인물들이 느끼는 쾌락, 죄의식, 열정, 후회의 감정은 독자의 가슴속 깊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본능적으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소설”
도나 타트라는 장르, 도나 타트만의 세계
“누구든 《비밀의 계절》을 순수문학이니 장르문학이니 쉽게 구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은 범주가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문학의 세계에서 온 것처럼 보인다.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기에 나는 그 세계로 가고만 싶었다.” 〈타임〉지 전속 비평가이자,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마법사들》의 작가 레브 그로스먼은 《비밀의 계절》을 향해 이러한 격찬을 남겼으며, 〈뉴욕 타임스〉 역시 “도스토옙스키, 에우리피데스, 브렛 이스턴 엘리스, 에블린 워의 결합”이라고 평했다. 한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 대중성은 물론이고, 뛰어난 작품성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8년의 시간을 집필에 할애한 작가의 치밀한 노력이 있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낸 소설은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독창적인 서사 구조, 복합적이면서 매력적인 캐릭터, 지적인 에너지, 서정적인 문체가 한데 어우러져 도나 타트라는 하나의 장르를 구축했으며,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눈부신 고전을 탄생시켰다.
■ 추천평
*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숙한 솜씨는 물론이고 재미, 슬픔, 공포까지 모두 갖춘 소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한순간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이토록 훌륭한 데뷔작이라니! _존 그리샴(소설가)
* 도나 타트는 동시대 작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아름다운 문체, 정교하게 조직된 플롯, 매력적인 캐릭터, 지적인 에너지는 이 데뷔작을 단연코 동시대 가장 빛나는 작품으로 만든다. _〈보스턴 글로브〉
* 본능적으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뛰어난 소설. _<타임>
* 강력한 흡인력, 적당한 속도감을 잃지 않는 심리 스릴러. _〈 뉴욕 타임스〉
* 한번 읽으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눈부신 소설. 빼어난 문학적 암시가 돋보이며, 19세기 문학 특유의 결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_〈타임스〉
* 도나 타트는 이 시대의 ‘에드거 앨런 포’라 불릴 만하다. 《비밀의 계절》은 〈고자질하는 심장〉만큼이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든다. _〈글래머〉
*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기쁨은 섬세하게 짜인 구조, 데뷔작이라기에는 지나치게 훌륭한 기량 그리고 소름끼치는 훌륭한 이야기에 있다. _〈코스모폴리탄〉
* 《비밀의 계절》은 천재 작가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치밀한 서사 구조를 갖추었다.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힘을 지닌 소설이다. _제이 매키너니(소설가)
*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매혹적인 작품._〈보그〉
* 《비밀의 계절》은 우리의 혼을 쏙 빼놓는다. 이 소설은 우리 곁에 신이 존재하며 어떤 죄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었던 젊은 나날들, 격렬하고 무모한 우정을 키우던 학창 시절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이다. _〈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 드러낸 악의 본성과,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매력의 법칙》 속 청춘들의 광적인 무모함을 결합한, 그리스 비극만큼이나 등골 서늘한 지적 스릴러! _〈뉴욕 뉴스데이〉
* 도나 타트는 확실히 천재 작가다. 방대한 분량임에도 페이지터너로 손색없는 유려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는 동시대 작가들을 훌쩍 뛰어넘는 그녀의 능력을 보여준다. _〈마이애미 헤럴드〉
* 지성과 서스펜스, 재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숨 가쁘게 진행되는 웅장한 작품. _〈버지니안 파일럿 & 스타 레저〉
* 등골이 오싹한, 완성도 높은 심리 스릴러.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살아 있다. _〈빌리지 보이스〉
* 강력한 중독성과 끊임없는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_〈베니티 페어〉
* 존 놀스의 《분리된 평화》 이래로 가장 뛰어난 미국 학교소설 중 하나. 엄청나게 재미있다. _〈휴스턴 크로니클〉
[책 둘]
6장 • 9
7장 • 169
8장 • 236
에필로그 •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