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them》의 조이스 캐롤 오츠, 장편 50편 단편 1000편의 위엄

 그들_작가의신념

거대한 표지 그림으로 빈약한 포스트 내용을 가리려는 수작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는 현대 여성 작가 가운데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장편소설 50편, 단편소설 1000편에다 비평, 에세이, 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발표해온 대작가이지요.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2~3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 무라카미 하루키, 응구기 와 시옹오 다음으로 3위, 여성 작가로는 1위 NO.1를 달리고 있네요. ▶​http://www.nicerodds.co.uk/nobel-prize-in-literature (도박사이트라는 것이 함정)

79세인 현재까지도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합니다. 작년 가을 학기에는 Introductory Fiction 을 가르쳤네요. 

ⓒ 2012 by Charles Gross

ⓒ 2012 by Charles Gross

《그들them》은 1969년 출간되어 1970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한 역작입니다. 줄스와 모린이라는 남매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주는데요. 특히나 1960년대 미국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변두리에서 겪어내는 모린의 신산한 삶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죠.

소설리스트에 실린 김연수 작가님의 소개글을 한번 볼까요? 

<그들>은 1970년 전미도서상을 받은 조이스 캐롤 오츠의 대표작으로 이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처럼 구성한 역사 기록’이라는 오츠의 말처럼 1937년 여름부터 1967년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까지를 시대 배경으로 해서 역사의 이면에 숨은 사적이고 내밀하고 고통스러운 개인적 경험을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세 소녀 로레타가 우여곡절(이라는 말로 요약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끔찍하게) 끝에 웬들 가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로레타의 딸이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모린이 문학교수인 ‘오츠 선생님’에게 하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제 인생에는 형태가 없습니다. 아무 형태도 없습니다. 밤에 혼자 누워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바로잡을 수 없는 증오, 형태를 부여할 수 없는 증오로 꿈틀거립니다. 상대 남자들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자신을 내어주는 모든 여자들, 우리 모두는 겁에 질려 뱃속에 고통과 비슷한 미움을 품고 빨리 걷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 선생님은 무엇을 아세요? 선생님은 책을 씁니다. 아는 것이 무엇이기에?”

《작가의 신념The Faith of a Writer》은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로, 조이스 캐롤 오츠의 창작의 비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오츠가 밝히는 작가의 신념은 다음과 같아요.

나는 예술이 인간 정신의 가장 고귀한 표현이라고 믿는다.
나는 우리가 단지 유한하고 덧없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라고 불리는 신비롭고 공동체적인 것에 참여하려 열망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열망은 종족 보존의 열망만큼이나 강하다고 믿는다.
지역적이거나 지엽적인 것을 통해, 우리의 개별적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우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일한다. 바로 우리 서로 간의 모호성 속에서 예기치 않았던 친밀성이 태어난다.
개별적인 목소리는 공동의 목소리다.
지역적인 목소리는 보편적인 목소리다.

그리고 무한한 창작열과 창조적 영감의 작가가 일러주는 글쓰기의 비밀들!!!

나는 책을 읽었다. 탐욕스럽게, 열심히!
소설이라는 고통의 치유법은 오직 소설뿐이다.
언제나 새로운 착상이 떠올랐다고 느끼며, 언제나 더 적절한 표현 방식이 있다.

분량은 쬐끔 많지만 하룻밤 새 단숨에 읽힐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꽉 차 있는 《그들》

아, 작가란 이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작가의 신념》 모두 쟁여놔야 할 책들이라고 감히 추천드리겠습니다! 

*

cf. 《그들》과 《작가의 신념》이 만나는 지점을 살짝 알려드릴게요!

그는 고독한 레인저가 되는 꿈을 꾸었다. 말 흉내를 내면서 놀다가 그 말을 탄 남자가 되었고, 학교에서는 나이 많은 아이들이 한참 동안 숨이 차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쫓아오곤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주 달리기 연습을 했다. 아이들은 한 번도 그를 따라잡지 못하고 뚱한 표정으로 감탄하며 포기했다. “달리는 게 꼭 사슴 같아!”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_《그들》 96쪽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술래잡기’였다.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된 후부터 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술래잡기에는 단연코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조이스는 사슴처럼 빨리 달려!” 재미로 자기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려고 쫓아다니다가 나를 뒤쫓고 나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년들이 경탄하며 말하곤 했다. _《작가의 신념》 21쪽

조이스 캐롤 오츠를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게 한 바로 그 작품!
분류 국외소설 | 출간일 2015년 12월 17일
사양 변형판 150x210 · 720쪽 | 가격 18,000원 | ISBN 9788956609690
가장 탁월한 동시대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가 들려주는 소설 작법의 모든 것
시리즈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8 | 분류 비소설 | 출간일 2014년 11월 13일
사양 변형판 140x210 · 264쪽 | 가격 12,000원 | ISBN 9788956608204
조이스 캐롤 오츠
미국의 가장 위대한 동시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시러큐스 대학 재학 중이던 19세 때 〈구세계에서〉로 대학 단편소설 공모에 당선됐다. 1964년 《아찔한 추락과 함께》로 등단한 이후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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