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코스모스

지음 김민기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3년 10월 1일 | ISBN 9788956600529

사양 변형판 148x210 · 316쪽 | 가격 8,400원

분야 국내소설

책소개

김민기 신작 장편소설. 작가의 이번 소설은 기존의 작품들처럼 남녀간의 사랑을 소재로 하지 않고 있다. 사랑이라는 큰 주제의식은 고수하고 있지만 보다 확장된 의미에서의 사랑을 형상화하였다.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는 곳은 한 여자고등학교의 교실로, 청소년 폭력의 실상과 부모에게조차 터놓지 못하고 고통을 겪는 아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작가는 청소년 폭력 문제가 제도적인 문제보다 부모와 자식간, 그리고 교사와 제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진정한 사랑이란 자식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역설하고 있다.

사랑과 용서만이 이 세상을 밝히는 환한 빛입니다
—김민기 장편소설『하얀 코스모스』 출간
『가슴에 새긴 너』 『눈물꽃』의 작가 김민기의 신작 장편소설 『하얀 코스모스』(은행나무 간)가 출간되었다. 작가의 앞선 작품들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베스트셀러로 각광을 받았다. 작가는 지금껏 일관되게 사랑이라는 주제의식에 천착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출간된 『하얀 코스모스』는 앞서의 작품들처럼 남녀간의 사랑을 소재로 하지 않고 있다. 사랑이라는 큰 주제의식은 고수하고 있지만 보다 확장된 의미에서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는 곳은 한 여자고등학교의 교실이다. 학원에서 빚어지는 청소년 폭력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 소설은 같은 반 친구를 맹목적으로 괴롭히며 몸과 마음을 탈진시키는 아이들과 심지어는 부모에게조차 쉽게 터놓고 얘기할 수 없지만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카메라렌즈를 들이대듯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청소년들의 폭력 실상을 대하면서 말세를 살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청소년 범죄와 갖가지 비행들이 이 시대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었다. 사람이 사는 사회인만큼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 소설은 사회 제도적인 문제보다는 부모와 자식 간, 교사와 제자 간, 동료 학생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교육의 주체들인 학생, 교사, 학부형이 각자 다른 가치관과 목적의식으로 무장한 채 서로에게 변화만을 강요한다면 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이 소설은 진정한 사랑이란 관심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지훈은 딸 연주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현재 딸이 어떤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문제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담임 선생 또한 마찬가지다.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드러난 현상만으로 학생의 잘못을 단죄하려 든다.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교육현실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적인 교육현실을 만들어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현재 처해 있는 현실 가운데서 진실을 찾아내는 일이라는 걸 작가는 은연중 역설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이라면 누구나 방황을 겪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방황을 길지 않게 만드는 유일한 길은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뿐임을 강조한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도 “사랑과 용서만이 이 세상을 밝히는 환한 빛”임을 역설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썼습니다. 안타까운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가 점점 더 혼탁해지는 것은 그 구성원인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감히 말해 봅니다. 사랑과 용서만이 이 혼탁한 세상을 밝게 비추는 환한 빛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맑고 투명한 눈물 같은 소설
—『하얀 코스모스』 줄거리 요약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의 아빠 지훈과 단둘이 살고 있는 연주. 중학교 때까지 밝고 명랑하게 살아왔던 연주는 여고생이 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그동안 연주를 키우느라 사격을 포기해야만 했던 지훈이 다시 사격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희주 패거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희주 패거리들은 얼굴도 예쁘고 괜히 도도해 보이는 연주를 괴롭히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연주의 책상에 동성애 잡지를 넣어둔 다음 담임 선생에게 발각되게 하거나 아이들에게 연주와는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고 협박한다. 외톨이로 지내게 된 연주는 학교생활이 늘 우울하기만 하다. 점심시간에도 함께 앉아 식사를 할 아이가 없다.
그러던 중 진아가 연주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진아는 반 아이 중 어느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지내왔다. 친구 없이 지내던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여름방학을 지내면서 둘은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진아는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연주는 어린시절 엄마를 잃어 아빠와 살고 있다.
연주와 진아는 서로가 처해 있는 아픔을 알게 되면서 더욱 굳은 우정을 맺는데, 희주 패거리들이 두 사람을 곱게 놔둘 리 없다. 진아의 하교길에 집단 린치를 가하기도 하고, 의자에 붉은 물감이 묻은 종이를 일부러 떨어뜨려 마치 생리가 새어나온 양 보이게 해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진아와 연주는 서로를 의지하며 희주 패거리들에게 대항한다.
진아에게 이 세상은 늘 슬픔의 공간이었다. 아빠와 엄마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은 진아를 늘 슬프게 하고 있었다. 연주 또한 지훈이 사격 선수가 된 후로는 자주 대면하기조차 어렵게 되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진아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집에 자주 들르던 아빠의 후배 수연과 지훈의 로맨스 기사가 스포츠신문에 실리게 되어 연주는 또 다른 충격을 받게 된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소외당한 느낌을 간직한 채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에 연주와 희주가 동성애를 한다는 희주 패거리들의 거짓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연주와 진아를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희주가 갑작스럽게 화해를 청하며 두 사람을 시내 뒷골목 술집으로 불러낸다. 희주는 신고 나온 구두에 술을 따르고는, 먼저 술을 다 마시면 자신도 진아의 신발에 따른 술을 마시는 것으로 그동안의 오해를 풀자고 제안한다. 진아는 성큼 구두에 담긴 술을 마시고,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술을 따르고 희주에게 권한다. 희주는 그런 진아를 비웃으며 술을 받아 마시기를 거부한다. 또 모든 것이 희주의 장난임을 깨달은 순간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이성을 잃은 진아가 희주의 머리를 병으로 내려쳐 열두 바늘을 꿰매는 사건이 빚어진다. 그 일이 학교에 발각돼 연주, 진아, 희주 패거리들은 모두 무기정학을 받는다.
그제야 지훈은 연주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저자 소개
저자 김민기
대전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주부생활》 기자를 거쳐 국민서관의 백과사전 편찬작업에도 참가했다.
독자들과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소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가시고기』의 조창인,
『남자의 향기』의 하병무 등과 함께 출판기획 ‘열림’을 열어 다수의 대중소설을 기획 집필했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워온 그의 소설에는 각박한 시대의 언 가슴을 녹이는 짙은 감동이 배어 있다.
작가는 현재 충북 청원에 마련한 창작실에서 조창인, 이정규 등 중앙대 문창과 동문 작가들과 함께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가슴에 새긴 너』 『눈물꽃』 『들꽃향기로 남은 너』가 있다. 사랑과 용서만이 이 세상을 밝히는 환한 빛입니다

작가 소개

김민기 지음

김민기-대전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주부생활」 기자를 거쳐 「국민서관」의 백과사전 편찬 작업에도 참여했다. 독자들과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소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가시고기』의 조창인, 『남자의 향기』의 하병무 등과 함께 출판기획 ‘열림’을 열어 다수의 대중소설을 기획 집필했다. 현재 경기도 안성의 호숫가에 있는 농가에서 조창인, 이정규 등 동료 대중작가와 합숙을 하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현란한 기교보다는 맑고 곧은 순수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소설에는각박한 시대의 언 가슴을 녹이는 짙은 감동이 배어 있다. 이번 소설은 모든 것을 잃어 가면서도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연인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통해 세상에 완전한 사랑이란 과연 존재하는가를 새삼 묻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가슴에 새긴 너』, 『눈물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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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
하얀 코스모스의 서평
출처: 전자/IT/스포츠신문
하얀 코스모스의 서평

‘가슴에 새긴 너’ ‘눈물꽃’ 등 로맨스 소설로 중국에까지 진출한 저자의 신작 장편소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여고 교정을 중심으로 폭력문제를 다룬다. 몸과 마음을 탈진시키는 아이들, 심지어 부모에게조차 터놓고 얘기하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렌즈를 들이댄 듯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임을 역설한다.



2003년 10월 31일 금요일
/ 전자/IT/스포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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