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있는 여름별장

원제 Zomerhuis met zwembad

지음 헤르만 코흐 | 옮김 김승욱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5년 9월 30일 | ISBN 9788956609300

사양 변형판 150x210 · 432쪽 | 가격 14,000원

분야 해외소설

책소개

“그 여름밤, 우리 인생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위선, 노골적인 의심과 이기심에 관한 섬뜩한 통찰

조여 오는 긴장감 뒤에 숨겨진 날카롭고 감각적인 블랙유머

유럽 및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디너》 작가 헤르만 코흐의 놀라운 신작

네덜란드 37만부 판매, 세계 27개국 판권 수출 베스트셀러

 

2009년 출간 당시 네덜란드는 물론 전 유럽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디너》 작가 헤르만 코흐의 정교한 후속작. 전작 《디너》를 통해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이 도덕과 선(善)을 넘어설 수 있는지, 충격과 질문을 동시에 던졌던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도 유감없이 날선 문장,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인간의 위선과 자기중심주의, 가족과 결혼제도에 대한 허상, 선진사회에서 벌어지는 의료제도와 차별문제 등 문명의 역작용들을 절묘하게 그려냈다.

특히 《풀이 있는 여름별장》에서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듯 보이는 가정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공한 중산층 가장의 심리와 내면을 집요하게 쫓아가며, 인간의 본성과 심연에 깔린 어두운 욕망과 이기심을 낱낱이 파헤친다. 부부들 사이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질투와 불륜, 그리고 그들과 커가는 아이들,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지나칠 만큼 디테일한 내면 묘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의 눈을 통해 이중적 모습을 지닌 인간 군상과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모들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선량한 한 가족의 일원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굳건한 듯 보이는 가족 간의 신뢰가 어떻게 한순간에 붕괴되고 다시 회복되는지 잔인할 만큼 리얼하게 보여준다. 또한 인간이 타인에 대해 어떻게 오해하고, 분노하며, 감정조절을 잃고 오류를 범할 수 있는지를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가끔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다른 방향으로 꺾어졌을지도 모르는 지점을 살펴보기 위해 인생을 되돌려 본다. 하지만 되돌려 볼 것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다. 우리 자신은 아직 잘 모르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단추가 ‘빨리감기’밖에 없을 때가 그렇다. 화면을 정지시킬 수 있다면…… ‘여기야.’ 우리는 속으로 말한다. ‘여기서 뭔가 다른 말을 했다면…… 다르게 행동했다면.’

나는 그날 저녁 바닷가로 나갔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 222쪽

출간 당시 현지에서 “히치콕의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놀랍고, 긴장감 넘치며, 유쾌하고, 현실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 소설은, 네덜란드에서만 37만부가 팔렸으며, 총 27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 선(善)으로 치장한 우리 내면의 악(惡)을 마주하다

코흐의 작품은 하나같이 악의 특수성과 보편성의 양면을 다룬다. 그의 소설에는 특별히 병리적이라 할 정도로 악한 개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도덕적 양심이 결여되어 있으며, 분노를 제어하는 방법을 모르고, 자기 존재에 대한 특권의식으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하게 결핍되어 있다. 이런 인간에게 악은 유전자적 이상과 같은 것으로, 유년 시절부터 발현되어 고칠 수 없는 천성의 일부로 따라다닌다. 독자는 먼저 우리 사회의 일면에 독버섯처럼 이런 악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코흐는 더 큰 충격을 준비하고 있는데, 악행은 오로지 특이한 개인만이 저지르는 게 아니며 일상적으로 행해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에게 해를 가한 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부모는 어느 선까지 행동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내어놓지 못할 만큼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결국, 평범한 인간이 양심의 가책 없이 악을 옹호하는 상황을 보면서 독자는 자신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악의 본성을 직시하게 된다.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악(惡)을 부모애라는 선(善)으로 치장하는 인물을 거울삼아 자신을 비춰보며 섬뜩한 내면을 직면하는 것이 그의 소설이 주는 심리적 환기 효과이다. 이렇듯 코흐의 소설은 독자가 인물에게 이입하도록 요구한다기보다, 동감할 수 있을지 자문하도록 유도하는 세련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왠지 소화불량에 걸린 듯 불편하고 껄끄러운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삶이 완전히 달라져서……” 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귀한 사람이나 물건을 잃은 사람들. 어느 누구도 겪지 말아야 할 일,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일을 겪은 사람들. 그래도 나는 항상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그런 일을 직접 경험한 뒤에야 그 말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때는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더 무거워진다. 특히 시간이 그렇다. 시간이 변한 것 같다. 시간이 정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느려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중략)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를 때는 훨씬 더 느려진다. 우리는 대기실에 앉아 시계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 건지 알 수 없다. 그 대기실과 이어진 의사의 진료실이나 정부기관은 십중팔구 이미 오래 전에 문을 닫았을 것이다. 하지만 주문에서 우리를 깨워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우리에게 다가와 이제 집에 가도 좋다고 말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 294쪽

보통 스릴러에서 독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긴장감과는 다른, 작가 특유의 섬뜩함이 전작에서와 동일하게 이 소설에서도 느껴진다. 작가는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을 얘기하듯 주인공의 일상과 내면 심리를 담담히 묘사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들은 점차 주인공에게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야기는 지루한 듯 전개되다가 곧바로 등장인물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독자들이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활력을 갖게 된다. 타인에 대한 끌림, 반감, 걱정, 신뢰, 그리고 불신이 아주 멋지게 드러나며, 중반부를 넘어서는 순간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폭발한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고, 뭔지 모를 거북함을 느끼기도 하고, 호기심 넘치는 의문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어떤 것들은 이해되지만, 또 어떤 것들은 이해할 수 없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이야기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지나치게 어두워서 우스꽝스러운”

- 긴장감의 암류(暗流) 속에 숨은 날카로운 유머와 풍자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그가 밝혔듯이 그의 소설은 단지 어둡고 섬뜩한 인간의 내면을 들추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범행과 음모를 따라 진행되는 사건의 구성은 스릴러의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적지 않은 스릴러 소설들이 반전에만 집착하는 것과는 달리 그의 소설에서는 진상이 밝혀지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독자를 두뇌 게임이라는 오락적 요소로 매혹하기보다는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감만으로도 소설을 충분히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작가적 자신감이 돋보인다. 이번 소설에서도 추리적 요소는 있지만, 작가는 그 어떤 장르적 분과에도 딱히 집착하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펼쳐나간다.

이런 면에서 헤르만 코흐는 현대 소설의 전범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가이다. 멀티미디어와 경쟁해야 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 독서의 재미라는 본령을 따르면서도 문학이 지향해야 할 핵심적 주제를 놓치지 않는다. 다양한 가치의 세계에서 선과 악의 모호한 구분을 묘사하면서도 윤리관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회적 잣대로 인물의 행동을 쉽게 재단하지 않으면서도, 우유부단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의 소설에는 작가 스스로 인정했듯이 사회적 ‘블랙 코미디’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비판에는 풍자가 숨어 있고, 끔찍한 사건이 해프닝으로 변모하며, 인물의 위선은 개그에 가까울 정도로 노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독자는 그의 소설에서 웃음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섬뜩한 현실에서 유머를 발견한다. 인간의 본성은 가끔 지나치게 어두워서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헤르만 코흐는 말하는 듯하다.

“나는 내 소설이 그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모든 이를 존중하고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이 뭔가 본질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코미디이다. 이 소설들은 보기보다는 그다지 ‘어둡지’ 않고, 적어도 그런 식으로 의도하지도 않았다. 나 자신은 내 인물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나는 동정이 없는 인물들을 좋아한다. 그들에 대해 쓰는 게 재미있고, 그들이 이야기의 서술자일 때 특히 더 그러하다. 이따금 그들이 우리가 동일시할 수 있는 말이나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전체 인격과는 동일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나는 인간혐오자가 아니고, 낙관주의자이다. 《디너》와 《풀이 있는 여름별장》에서도 이러한 낙관주의를 찾고자 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소설의 결말 직전에 나오는 장면은 갑작스럽게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만든다. 해결의 가능성이 바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또 어떤 반전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독자로 하여금 초조하게 만든다. 아니면 그저 상관없이 지나쳐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무엇보다도 희망과 구원을 예감하게 한다. 허공을 향해 기운차게 뛰어오르는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순간적으로 그 빛을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 줄거리

나른하고 평화로운 휴가의 정경 뒤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진창

마르크 슐로서는 암스테르담에 사는 가정의다. 그를 찾는 환자들은 배우나 영화감독, 작가, 화가 등 이른바 ‘창조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그들이 죽고 난 뒤의 과부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환자 한 명 당 정확히 20분씩 할애하며, 아침 여덟시 반부터 한 시까지, 하루에 열둘에서 열세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상담한다. 환자들은 그가 쏟는 20분의 시간을 관심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그가 환자에게 쏟는 것은 순전히 시간뿐이다. 관심은커녕 환자의 몸, 특히 숨겨진 어두운 맨살에 대한 그의 혐오증은 이미 정상적인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유명배우인 랄프도 그의 환자 중 하나였다. 얼마 전 그가 숨지기 전까지는. 랄프의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르크였다. 지난여름, 그들 부부와 아이들은 함께 풀이 있는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각자가 서로 다른 욕망과 의심을 품은 채. 그리고 그 일이 벌어졌다……

 

∎ 해외 서평

코흐는 우리를 일상의 표면 아래로, 삶에서 대안이 되는 결정들의 어두침침한 물속으로 데려간다. 당신은 ‘풀이 있는 여름 별장’의 방문객들이 하기로 한 선택이 맘에 안 들 수도 있지만, 아마 그들 모두에게서 당신의 일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작품이 가장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 <Chicago Tribune>

도전의식을 북돋우며, 소름끼치고, 때로는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우리가 가진 결점과 편견 들, 우리의 도덕적 나침반과 행동들을 해부하는 방법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또한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며,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 놀라운 경지에 올라 있다. – <Weekend Australian>

코흐는 또 다시 우리에게 얼음처럼 차갑고 예리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도 속절없이 무너지기 쉽다는 걸 보여 준다. – <Glamour>

재미있고 날이 단단히 선 이야기. – <Elsevier>

돌처럼 단단한 플롯에 속도감 있고, 풍자적이다. – <Metro>

긴장감의 암류(暗流)와 훌륭한 캐릭터 그리고 정확한 관찰로 가득 찬 소설. – <Veronica>

《디너》의 정교한 후속작 – <HUMO>

지난해, 네덜란드의 베스트셀러 작가는 암스테르담 레스토랑에서 싸우고 있는 두 부부에 관한 <디너>를 썼다. 올해, 그는 지중해에 휴가를 온 라이벌들에 대한 훨씬 광활하면서도 불친절한(독성이 있는) 소설을 발표했다. – <The Washington Post>

헤르만 코흐는 그의 모국 네덜란드에서 성공한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심리적으로 예리하면서도 서늘한 스타일의 서술을 선보인 전작 《디너》를 통해 세계적으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 이 새로운 책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 <오스트레일리언 위민스 위클리(Australian Women’s Weekly)>

결말이 감질날 정도로 열린 결말이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인공이 그의 회의론과 의심으로 자신만의 어두운 우주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그 세계는 우리를 엄청난 불안함으로 사로잡아서 거리감을 갖고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게끔 하는 특권적인 시선을 갖게 한다.

- <The Saturday Paper>

서스펜스가 극도로 넘치고, 능숙하게 쓰였으며, 놀랍고, 유쾌하며, 이 시대를 잘 나타낸다.

- <Vrij Nederland>

아찔하며 시적인 이 책은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한참 뒤에도 생각날 만하다.

- <Algemeen Dagblad>

마음을 뒤흔드는 스릴러. 예절에 관한 재밌는 소설. 헤르만 코흐의 새 소설은 《디너》보다도 좋다.

- <Knack>

《풀이 있는 여름별장》이 《디너》보다 나을까? 진정으로 그렇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잘 짜여졌으며 훨씬 문학적이다. – <Dagblad De Limburger>

의심스러운 도덕, 자극적인 드라마 – 4 starred review, <Opz>

목차

풀이 있는 여름별장 _ 5

옮긴이의 말 _ 428

작가 소개

헤르만 코흐 지음

1953년 출생. 칼럼니스트, 희곡작가, TV 프로그램 제작자인 동시에 출간하는 모든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네덜란드에서 사랑받는 국민작가이다.

특히 2009년 출간한 《디너(Het diner)》는 네덜란드에서만 42만 부 이상 판매되며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그해 동안 유럽 전역에서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문학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독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 3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연극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영화화된 <더 디너>는 2014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하였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며 미국에서도 영화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출간한 《풀이 있는 여름별장(Zomerhuis met zwembad)》도 “히치콕의 필름을 연상시킬 만큼 놀랍고, 긴장감 넘치며, 유쾌하고, 현실적”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네덜란드에서만 37만 부가 팔렸고, 27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다.

헤르만 코흐의 다른 책들

김승욱 옮김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 과정을 수료하고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1구역》 《그들》 《스토너》 《19호실로 가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분노의 포도》 《시간 밖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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