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
한겨레가 뽑은 “올해의 책”
책 시민기자와 블로거가 뽑은 “올해의 책”
책따세 청소년 권장도서
북데일리 선정 “올해를 빛낸 책”
네이버 도서평가단 “북꼼” 선정 “올해의 책”
일본 전국 서점직원이 뽑은 가장 권하고 싶은 책 ‘2006 서점대상’
일본 최대 서점 기노쿠니야의 스태프들이 뽑은 ‘올해의 책’ 베스트 1위
전설의 투사, 21세기 엉뚱한 일탈을 감행하다!
과격파 운동권 아버지와 그 아들이 펼치는 상상초월 감동 코미디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쾌작 《공중그네》, 《인 더 풀》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 코미디. 《남쪽으로 튀어!》는 나오키상 수상작인 《공중그네》에 이은 첫 장편소설로 저자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집필한, 문학적인 도약이 돋보이는 대망의 신작이다.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장대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아나키스트 아버지를 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남쪽으로 튀어!》의 화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 누나와 여동생, 어머니, 아버지와 도쿄 나카노에 살고 있다.
그 아버지 우에하라 이치로는 과거 부르주아 국가의 전복을 목표로 하는 혁명당인 혁공동(아시아 혁명 공산주의자 동맹)의 전설적인 행동대장으로, 현재는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인물이다. 자칭 프리 라이터. 국민연금 납부는 국민의 의무라는 구청 담당자에게 “그러면 난 국민을 관두지”라고 당당히 선언하고, 지로에게는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고 충고하는 괴짜 아버지다. 지로는 물론, 누나와 여동생까지 오나가나 좌충우돌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법. 지로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점차 아버지를 이해해가며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올바른 정의’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지로의 성장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을 위한 통쾌한 활력소
《공중그네》의 엽기 의사 이라부를 내세워 나름의 정신병적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웃음이라는 처방전을 선사했던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도 묘한 치유력이 느껴지는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남쪽으로 튀어!》에서 절정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사회주의 혹은 이데올로기를 향한 이상이 전설처럼 되어버린 21세기에도 여전히 혁명적 성향을 굽히지 않는 이치로는, 그저 남들 눈엔 한낱 사회부적응 골칫덩이일 뿐이다. 그래서 사회는 그를 때늦은 혁명 놀이에 열을 올리는 ‘구시대의 유물 같은 놈’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사실 이치로는 그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소신껏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단지 그 신념이 사회와 조직에 반하는 것인지라 사사건건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야기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트러블 메이커 이치로의, 틀을 벗어난 일련의 언동들은 어느 순간 웃음을 넘어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해학과 위트로 포장된 얼토당토않은 해프닝들을 통해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들춰내고 현대사회의 단면을 조망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재능이 숨어 있는 것이다.
《남쪽으로 튀어!》는 한마디로 이즘과 실천의 괴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빚어지는 인간적 비애감을 즐거운 에너지로 승화시킨 감동 깊고 유쾌한 작품이다.
한때 탄압과 사회 모순에 ‘정의’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열정적으로 항거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회 시스템 안에 안주할 수밖에 없었던 대부분의 기성세대들, 뚜렷한 이슈도 좌표도 없이 부표처럼 떠도는 젊은 세대들, 답답한 현실에서 늘 일탈을 꿈꾸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훌쩍 떠날 수도 없는 우리들에게 “인생? 자기 소신껏 살아가면 그만”이라는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고 있다.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 말은 결국, 작가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궁극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줄거리
《남쪽으로 튀어!》 1
초등학교 6학년 우에하라 지로는 좀 과하다 싶은 왕성한 식욕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다. 그러나 사실 지로네 가족은 살짝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에게는 집에서 늘 빈둥거리고 있는 아버지 이치로가 있는 것.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작은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는 본인 스스로 책을 쓰는 작가라고 하지만, 지로는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매일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지로에게 프로레슬링 수작을 걸어올 뿐이다.
그런 주제에 콜라와 캔 커피는 “미국의 음모며 독”이라고 하여 금지시키고 툭하면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체제’니 ‘착취’니 하는 이해 못할 소리를 해대며 나라에서 정하고 있는 것에는 무턱대고 적개심을 발휘하고, 주위의 시선 따위는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면전에서 경찰은 ‘국가의 개’라느니 ‘관청이 벌레보다 싫다’느니 하며 상대를 욕하는 것은 보통이다. 거기까지도 봐주기 어려운 판에 가정방문차 집에 들른 담임선생님에게 곤란한 질문을 해대고 학교에 ‘수학여행 납부금이 너무 비싸다’고 민원을 넣는 등 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불량 중학생 가쓰에게 잘못 걸려서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건만 그렇게 매번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덩어리 아버지가 지로는 너무 한심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지로는 어떤 소동에 휩싸이고, 그 사건을 계기로 지로네 가족은 도쿄에서의 생활을 접고 남쪽 오키나와 근처 이리오모테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추천의 글
탄압에 열정적으로 항거했다는 온갖 신화가 분분한 운동권 세대에 비해 이렇다 할 이슈를 찾을 수 없는 요즘 젊은이들, 한때 운동권이었다고 자부하던 이들, 운동권 친구를 곁에 두었던 이들, 운동권하고는 담쌓고 지냈던 이들, 운동권을 아직도 우려먹는 이들, 운동권을 우려먹고 싶지 않아서 눈을 돌려버린 이들, 운동권이라고? 다 웃기는 소리지, 하고 공무원 딱지를 달아버린 이들……. 이들 모두에게 권해드립니다.
- 옮긴이 양윤옥
★★★★★ 독특한 슈퍼 히어로 스토리. 이렇게 기분 좋은 이야기를 읽은 게 얼마 만인가. 유쾌해서 참을 수가 없다.
★★★★★ 한번 손대니 멈출 수가 없어 밤을 홀딱 새고 말았다. 다 읽고 난 뒷맛이 개운하다. 돈키호테 같은 아버지의 모습에 뜨거운 갈채를 보내고 싶다.
- 아마존저팬 독자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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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왜 일본소설에 매료되는가!!
일본소설,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1989년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당시 20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하루키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요즘 출판가에 불어닥치고 있는 일본소설 바람은, 바람이 아니라 태풍 수준이다.
제1기인 하루키 시대를 지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의 연애소설로 이어지는
제2기, 그리고 이제는 오쿠다 히데오, 가네시로 가즈키, 미야베 미유키 등
일본소설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며 화려한 제3기에 이르렀다.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며 1,20대 독자층까지 깊숙이 파고 든 일본소설,
과연 독자들은 왜 일본소설에 매료되는가?
▣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 / 은행나무
몸과 마음의 성장을 겪는 사춘기 소년, ‘지로’의 유쾌한 성장소설!
영화평론가 강유정이 추천한 책 <남쪽으로 튀어 1.2>는
이미 <공중그네>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오쿠다 히데오의 첫 장편소설이다. 전설적인 운동권 투사였지만 지금은 아나키스트로 변한 아버지와 그 가족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인 초등학교 6학년 지로의 변화무쌍한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로, 감동과 코미디를 교묘하게 버무린 작품이다.
★줄거리★
도쿄 나가노의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 하지만 이 가정에는 말 못 할 속사정이 있다. 왕년에 전설적인 투사였던 아버지, 한때 운동권의 잔다르크라 불리던 엄마,
그리고 주인공인 초등학생 ‘지로’네 삼남매는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바로 자칭 자유기고가, 하지만 사실 책 한권 낸 적 없는 백수 아빠 덕분이다.
국민연금을 받으러 온 공무원에게 호통을 치며 소란을 부리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지로네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남쪽섬으로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외딴섬에 리조트가 들어오면서 아버지는 다시 한번 전설의 투사로 부활하게 되는데..
“...아버지 뱃 속에는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벌레가 있어서 그게 날뛰기 시작하면
비위짱이 틀어져서 내가 나가 아니게 돼.
한마디로 바보야, 바보”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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