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광기와 관능이 뒤섞인 혁명적인 시 세계를 보여준 첫 시집

화사집

지음 서정주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19년 6월 20일 | ISBN 9791188810321

사양 변형판 128x203 · 56쪽 | 가격 10,000원

분야 국내시집

책소개

혼돈과 광기와 관능이 뒤섞인
혁명적인 시 세계를 보여준 첫 시집
사후 첫 정본 시전집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간되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_「자화상」 증에서
“세계의 명산 1628개를 다 포개 놓은 높이보다도
시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는 한정 없기만 하다”_미당 서정주

한국의 대표 시인 미당 서정주의 제1시집 『화사집』이 사후 첫 정본 시전집인 『미당 서정주 전집』(은행나무, 2015)을 바탕으로 출간됐다. 이 시집은 초판본 100부 한정판으로 간행된 1941년 남만서고 판본을 저본으로 하되, 체제 및 표기는 『미당 서정주 전집』을 따랐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이 시집은 단정한 슬리브 케이스 속 화려한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특히 하드커버 표지의 제자(題字)는 시인 정지용의 글씨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인의 회고에 따르면 초판본 출간 당시 정지용이 ‘궁발거사 화사집(窮髮居士 花蛇集)’이라는 제호를 써주며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세 시인이 내가 공식적으로는 첫 번째로 시단에 추천한 시인들이지만 내심은 자네가 내 수제자이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총 24편의 시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는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라는 유명한 시구의 「자화상」이 서시(序詩) 격으로 맨 앞에 실렸고, 혼돈과 광기와 관능의 시편들인 「화사」 「문둥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종로 네거리에 뿌우여니 흩어져서, 뭐라고 조잘대며 햇볕에 오는 애들. 그중에도 열아홉 살쯤 스무 살쯤 되는 애들. 그들의 눈망울 속에, 핏대에, 가슴속에 들어앉어 수나! 수나! 수나! 너 인제 모두 다 내 앞에 오는구나”로 끝나는 「부활」이 종시(終詩) 격으로 수록돼 있다.
시인이 스스로 밝힌바 “육체의 건전한 돌진으로 모든 비극을 이겨내려” 한 이 시집의 편집 의도, 또한 “감상적이거나 선배들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묻어나는 작품은 물론 시집 전반의 체제와 경향에 맞지 않으면 철저히 배제한” 엄격한 자기 검열로 인해, 『화사집』은 가히 “한국 시의 신대륙”이 되었다.

목차

[자화상]
자화상

[화사]
화사花蛇
문둥이
대낮
맥하麥夏
입맞춤
가시내
도화도화桃花桃花
와가의 전설

[노래]
수대동水帶洞 시

서름의 강물
벽壁
엽서
단편斷片
부흥이

[지귀도 시]
정오의 언덕에서
고을나高乙那의 딸
웅계雄鷄 1
웅계雄鷄 2

[문]
바다
문門
서풍부西風賦
부활

발문跋文 /김상원

작가 소개

서정주 지음

1915년 6월 30일 전북 고창 선운리에서 태어났다.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고,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된 후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했다. 『화사집』 『귀촉도』 『서정주시선』 『신라초』 『동천』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서으로 가는 달처럼…』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안 잊히는 일들』 『노래』 『팔할이 바람』 『산시』 『늙은 떠돌이의 시』 『80소년 떠돌이의 시』 등 모두 15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1954년 예술원 창립회원이 되었고 동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00년 12월 24일 향년 86세로 별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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