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불의 노래 2부 - 왕들의 전쟁 2 (개정판)

지음 조지 R.R.마틴 | 옮김 서계인

브랜드 은행나무 | 발행일 2006년 1월 5일 | ISBN 8956601402

사양 682쪽 | 가격 19,000원

분야 해외소설

책소개

탁월한 상상력과 엄청난 흡인력을 지닌 작품으로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조지 R. R. 마틴의 장편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그 두 번째 이야기. 오랜 시간 2부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 온 마니아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1, 2권 각 700여 쪽에 달하는 소장 가치를 높인 애장판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은 지난 해 11월 미국에서 4부 <까마귀들의 향연A Feast for Crows>이 출간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아마존에서 전체 순위 1위와 뉴욕타임즈 선정 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화려하게 돌아온 것이다. 전 세계 독자들의 찬사와 매스컴의 끊임없는 격찬 속에 이 시리즈는 최근 몇 년 간 아마존 판타지 부문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얼음과 불의 노래》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이유는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된 서사적 풍모에 있다. 작가의 현실 인식과 역사관, 철학적 사유가 바탕이 되지 않은 상상력은 자칫 설득력을 잃기 쉽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단단한 구성과 탁월한 인물 설정, 완벽한 스토리 라인은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연착륙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즉, 환상과 상상의 세계이지만 실제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과 친근감이 이 소설 구석구석 묻어난다. 따라서 영미권의 판타지를 마법과 환상의 세계로만 이해하고 식상해 하는 국내의 많은 독자들에게는 색다르고 신선한 느낌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이 소설은 전 세계 마니아들로부터 ‘지난 10년간 출간된 판타지 소설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반지의 제왕》에 대적할 수 있는 단 한 편의 판타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소설이 한 차원 높은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이 소설은 판타지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폭넓은 사유와 유장한 서사적 구성, 노련한 비유의 세계를 열고 있다. 권력을 둘러싼 숨 막히는 음모와 계략, 비정한 배신과 숭고한 희생 등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대단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치밀한 줄거리를 저자는 개성 넘치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노련하게 아우르고 있다. 하나의 소설에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그것을 잘 조리하여 훌륭하게 소화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우려를 비웃듯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장중한 오케스트라를 훌륭하게 지휘하고 있다.
분량 면에서 이미 《반지의 제왕》을 압도적으로 능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지금도 여전히 그 거대한 파노라마를 쉼 없이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11월 5년 만에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었던 제4부에 이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더 남아 있는지는 저자가 ‘대단원’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저자인 조지 R.R. 마틴은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시리즈의 로버트 조단(Robert Jordan)과 함께 J. R. R. 톨킨 이래 현대 판타지 소설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평가받고 있는 대가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00년 10월에 발표된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제3부 <폭풍의 성검 A Storm of Swords>은 아마존닷컴 예약주문 부수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이 작가의 판타지 소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게 된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성에 기인한다. 어느 누구도 이 소설을 읽고 저급한 대중문학이라는 말을 꺼낼 수는 없을 것이다.

피로 얼룩진 세븐킹덤에서의 나날들 《얼음과 불의 노래》는 ‘세븐킹덤’이라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하 판타지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작스레 밀어닥친 기상이변으로 10년간 여름이 계속된 세븐킹덤.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풍요로운 여름이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세븐킹덤에는 피의 폭풍이 몰아치려 한다.
강력하던 왕이 죽고 어린 왕의 세력은 약해지고, 수많은 왕자, 제후, 기사, 마법사, 여걸들이 왕권을 거머쥐기 위해 저마다의 야심을 펼쳐나간다. 전왕 로버트의 두 동생인 스타니스와 렌리, 억울하게 처형당한 북부의 통치자이자 윈터펠의 영주인 에다드 스타크의 장자 롭이 모두 왕위에 오르면서 세븐킹덤에는 네 명의 왕이 존재하게 된다.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죽은 선왕이자 자신의 친형인 로버트 왕의 뒤를 이어 자신이 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가져야 할 것은 동생에게 준 형에 대한 깊은 원망과 자신의 것을 가진 동생에 대한 시기와 미움이 가득한 스타니스는 자신의 좁은 영지에서 벗어나 세븐킹덤 전체의 국왕이 되고자 군사를 일으킨다. 여러 모로 불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아내가 믿는 빛의 신 ‘롤로’의 여사제인 멜리산드레의 힘을 빌리고자 한다. 그녀의 힘을 통해 스타니스는 동생이 갖고 있는 자신의 영지를 되찾고자 한다.
선왕 로버트와 유사한 외모를 가진 렌리는 특유한 서글서글한 성품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다. 더욱이 바라테온 가문이 대대로 다스려온 스톰엔드의 영주가 되면서 많은 영주들이 그의 수하로 들어오게 된다. 막강한 군사력을 거느리게 된 렌리는 형을 제쳐두고 자신이 세븐킹덤의 국왕이 되고자 한다.
한편 아버지인 에다드 스타크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조프리 왕에 맞서 북부의 왕으로 등극한 롭은 어린 나이에 국왕이 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 그런 아들을 보는 캐틀린 왕대비의 마음은 걱정스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을 덜어주기라도 하듯 롭은 라니스터 군대와 맞서 몇 번의 대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한다.
산사와 아리아가 증오해 마지않는 조프리 왕은 날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잔인한 성품이 되어 가고, 그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세르세이 왕대비와 국왕인 조카를 견제하며 왕국을 지키려 애쓰는 티리온을 중심으로 한 라니스터 가문의 이야기도 숨 막히게 펼쳐진다. 대외적으로 정당한 왕위 계승자로 국왕의 자리에 올랐으나 사실 로버트 왕의 친자가 아닌 조프리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숨기는 라니스터 가문의 남매들은 조프리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모함과 음모를 꾸민다.
각자의 이유를 갖고 스스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일어난 여러 왕들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반지의 제왕》 잇는 판타지 대작”

《얼음과 불의 노래》는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의 미국적 액션 및 속도감은 《반지의 제왕》의 영국적 유머 및 고색창연함과 분명히 구분된다. 하지만 이들은 판타지라는 만국 공통의 코드를 공유하며, 그 코드를 공유해 보는 것은 한국 독자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다. 21세기 초입에서 한국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이영도, 《드래곤 라자》의 작가

소설의 구성력과 세밀한 인물 묘사는 경탄스러울 정도이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보여주는 인물의 다양성은 단지 계급적 분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귀족이지만 서자인 존, 귀족이지만 장애인인 티리온, 같은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전혀 다른 성격 때문에 갈등을 빚는 산사와 아리아 등 계급 시대에서 있을 법한 온갖 종류의 소수자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귀족 중심의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평민들의 삶에 대한 묘사가 부실한 것도 아니다. 인물들이 제각기 핍진한 자신의 입장 속에서 행동하며 그것이 충돌하고 갈등을 빚어내는 것을 보고 있자면, 모든 인간은 각자 특별하다는 의미에서 소수자이며 사회란 그 소수자들의 집합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 송경아, 소설가

이야기 자체가 바로 마법인 ‘진짜 마법’을 톨킨 이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분 좋은 감동이었다. 복잡하게, 그러나 정교하게 얽힌 이야기를 현란할 정도의 유연함으로 풀어가는 글솜씨에 가슴이 저밀 정도였다. 앞으로 이 책이 《반지의 제왕》의 뒤를 잇는 판타지의 고전이 되어 있을 거라 장담한다.
- 김민영,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작가

놀라운 것은 작가가 마치 ‘신’처럼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냉혹할 정도로 공평하다는 것이다. 영리한 인물에게는 신체적 결함을, 숭고한 인물에게는 또 다른 부덕함을, 심지어 꽤 호감을 얻은 인물에게 갑작스럽고도 과감한 죽음의 퇴장을 안겨주는 등 모든 인물을 장기 말처럼 다룬다. 말이라고 해서 평면적인 ‘도구’로 전락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들은 각자 장기판 위에서 살아남고 승리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인간들이다.
- 우지연(진산), 소설가

작가 소개

조지 R.R.마틴 지음

거침없는 필력과 방대하고도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 SF·판타지 애호가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작가다.
1971년 <갤럭시>에 <영웅 (The Hero) >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입문했으며, 1975년 <리아를 위한 노래 (A Song for Lya) >로 휴고 상을, 1980년 <샌드킹 (Sandkings) >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으며 두각을 보였다. 또한 방송작가로도 활약, 1980년대 인기 시리즈였던 <미녀와 야수>를 집필하고 제작하였다.
그가 다시금 소설로 돌아와 선보인 작품이 바로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 > 시리즈다. 마틴은 이 작품으로 ‘미국의 톨킨’ ‘금세기 최고의 걸작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일약 평단과 대중 모두가 주목하는 작가로 거듭난다.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다룬 이 소설은 지극히 환상적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지독히 현실적인 이야기, 전형적 영웅 서사시의 구조를 결정적인 순간에 깨부수는 파격적인 전개로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마틴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그 자신이 작가 겸 프로듀서로 참여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다시금 전기를 맞는다. 현재 그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출간되 고, 9천만 독자가 읽은 초대형 밀리언셀러의 작가로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총 7부로 계획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현재 5부까지 출간되었으며, 작가는 3부 《검의 폭풍 (A Storm of Swords) 》과 5부 《드래곤과의 춤 (A Dance with Dragons) 》으로 로커스상을 수상했다. 또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휴고상과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조지 R.R.마틴의 다른 책들

서계인 옮김

본명 서현. 번역작가 겸 명지대 객원교수. 명지대와 성균관대 사회교육원에서 동료번역가들과 함께 후진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역서로는 「잃어버린 얼굴」 「패트리어트 게임」 「적과 동지」 「거기에 강이 있었네」 「사티쉬 쿠마르」등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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