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플라이어
환상문학의 대가 조지 R. R. 마틴이 선보인 호러 SF의 정수
넷플릭스 드라마화 기념 일러스트 에디션 출간
로커스상·세이운상 수상
“내가 가장 즐겨 섞은 두 가지 장르는 호러와 SF다. 《나이트플라이어》는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초자연적인 현상에 SF적으로 타당한 설명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싶었다.” 호러 SF의 시금석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조지 R. R. 마틴의《나이트플라이어》가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미지의 우주선 볼크린를 쫓아 나이트플라이어 호에 탑승한 아홉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로커스상과 세이운상을 수상했으며, 마틴의 미래 역사 시리즈인 <천 개의 역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조지 R. R. 마틴 걸작선-꿈의 노래>에 수록되며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번 에디션에는 유수의 SF 작가들과 공동 작업을 해온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팰럼보의 그림이 함께 담겼다.
미지의 존재를 향한 대항해의 시작,
그러나 이미 우리 곁에 누군가가 있다
《나이트플라이어》는 인류가 천 년 가깝게 계속된 외계 종족들과의 전쟁의 여파로 인해 완전히 와해되어버린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명의 재건에 나선 행성 아발론의 인류는 수수께끼의 외계 우주선 볼크린의 정체를 밝힐 목적으로 아홉 명의 과학자를 파견하고, 소설은 이 과학자들이 우주선 나이트플라이어 호에 탑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전형적인 외계와의 퍼스트컨택트(First Contact)물로 보이는 도입부이지만, 과학자들이 우주선 밖이 아니라 안에서 미지의 존재를 느끼면서 호러 SF의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대항해의 끝에 이들은 과연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인가.
《왕좌의 게임》 너머,
조지 R. R. 마틴의 폭넓은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마틴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훨씬 전인 30대 시절부터 이미 SF 작가로서 부동의 명성을 쌓고 있었다. 특히 〈천 개의 세계〉 시리즈로 명명된 미래 역사를 구성하는 <샌드킹>, <십자가와 용의 길>, <스톤시티>, <비터블룸> 등의 단편들은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마틴 SF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들로 애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나이트플라이어》는 이 <천 개의 시리즈>에 속한 SF 모험담이면서도 SF와 호러를 융합한 하위 장르인 호러 SF를 처음부터 뚜렷하게 의식하며 쓰인 시금석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평단 내외의 호평을 받으며 휴고상 후보에 올랐고, <로커스>의 최우수 중편상과 일본의 세이운상을 수상했다.
SF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팰럼보의 그림 수록,
드라마화 기념 특별 에디션
종종 ‘우주판 <샤이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상 친화적인 면이 돋보이는 《나이트플라이어》는 처음 영상화된 마틴의 작픔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영화 <나이트플라이어>는 원작의 매력과는 동떨어진 둔중한 대본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하고 결국은 컬트 SF 영화의 반열에 오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대성공 이래 마틴의 다른 대표작들과 함께 재영상화 소문이 끈질기게 돌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며, 이제 공개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드라마 방영에 앞서 출간된 이번 일러스트 에디션에는 사실적인 그림체와 풍부한 색감으로 잘 알려진 SF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팰럼보의 그림 15장이 수록되었다. 극의 이해와 공포감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그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