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새로운 장편!
-일본 후지 TV 드라마 <동경만경>의 원작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명성과 문학적 성과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 그의 새 장편소설 《동경만경》이 출간되었다.
요시다 슈이치는 2002년에 《퍼레이드》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같은 해 《파크라이프》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 그는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상을 모두 수상하여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인 《동경만경》은 일본 후지TV의 드라마 <동경만경>의 원작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동경만경>에서는 한류 열풍을 의식해서인지 원작과는 달리 여자 주인공이 재일교포 3세로 나오는데, 일본의 인기 절정의 여배우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惠)가 그 역을 맡았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는 일기예보의 <그대만 있다면>, 자전거 탄 풍경의 <너를 떠나가며>, <또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등의 한국 가요를 주제곡과 삽입곡으로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랑? 상대를 믿는 것일까? 적당히 즐기는 것일까?”
-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감동의 러브스토리!
《동경만경》은 도쿄만(東京湾)의 부두 창고에서 육체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료스케와 일류 대기업에서 일하는 미오의 러브스토리다.
보통 이러한 연애소설은 신분 차이를 극복한 사랑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신분을 뛰어넘는 ‘국경 없는 사랑’에 대해 공허한 말들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현대의 인간관계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위트 있게 그려내는 작가”라는 명성답게 요시다 슈이치는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큰 상처를 동반하기도 하는 남녀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은 언뜻 보면 잔잔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지 못해 위태로운 관계에 매달리는 젊은이들이 현실을 너무나도 잘 드러내주고 있다. 마음이 육체보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동경만경》은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연애소설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두 남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에 주목하고 이를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탄탄한 소설적 구성과 함께 도쿄만의 풍경 묘사와 어우러진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아쿠다카와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의 탁월한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거나 억지스런 결말을 끌어내지 않는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도 현실적인 시각을 줄곧 유지해서 두 남녀의 대화와 행동에 사실감을 더해준다.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은 사랑의 한계를 깨닫지만 결코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서로에게 한걸음씩 더 다가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암시로써 결말을 맺는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깨달을 때에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자각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기사의 원문은 위의 원문보기 또는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URL =>http://www.bookdaily.co.kr/view/article_view.asp?scode=FEDB&article_id=200512080028